kt, '집토끼' 이대형과 협상한다…"팀에 필요한 선수"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1.07 10: 01

kt의 '유일한 집토끼' 이대형(34)이 FA 권리를 행사했다. kt 측에서는 협상 테이블을 차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대형의 올 시즌은 아쉬움이 짙었다. 100경기에 출장했으나 타율 2할6푼7리(337타수 90안타), 23도루, 51득점을 기록했다. 불의의 부상이 이대형의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하게 만들었다.
이대형은 8월 6일 수원 SK전 도루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슬라이딩 도중 베이스를 찍은 왼발에 타격을 입었다. 이대형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고통을 호소했고 하준호가 2루주자로 투입됐다.

정밀 검진 결과 왼 무릎 십자인대파열. 이대형은 9일 독일 레버쿠젠으로 출국, 수술을 받았다. 현지에서 4주간 재활 치료를 받았으며 9월 말 귀국, 재활군에 합류했다. 부상 시점 기준으로 8개월 가량 재활 기간이 필요했다. 이대형의 복귀 시점은 빨라도 내년 시즌 중반쯤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었다. 이대형은 올 시즌 3분의 2 이상 경기를 소화해 FA 자격은 얻었지만, 복귀 시점과 부상 부위 탓에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였다.
이대형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FA 권리를 행사했다. KBO는 7일 오전 FA 신청자 18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대형은 kt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FA 승인됐다.
kt 측에서는 이대형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겠다는 방침이다. 임종택 kt 단장은 명단 발표 직후 OSEN과 통화에서 "이대형은 우리 팀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 팀 창단 이후 꾸준히 활약해준 부분을 존중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FA는 선수 인생사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권리 행사하겠다는 선수 의견을 존중한다"라며 "우리 구단에도 필요한 선수다. 여러 가지를 고려하겠지만, 일단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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