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코치' 미냐노의 첫 조언, '쉬어야 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07 08: 40

"휴식이 최선의 훈련".
콜롬비아-세르비아와 2연전을 통해 반전 기회를 노리는 신태용호가 본격적인 훈련을 펼쳤다. 지난 6일 수원에서 열린 훈련에는 기대가 큰 인물들이 나타났다.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가 그 주인공.
그란데 코치와 미냐노 피지컬 코치는 역대 한국땅을 밟은 지도자들 중 최고의 이력을 갖고 있다. 그란데 코치는 8년간 레알 마드리드 수석코치를 하며 세 차례의 UCL 우승을 경험했고, 2008년부터 2016년까지는 스페인대표팀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겨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까지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미냐노 피지컬 코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베식타쉬(터키), 그리고 그란데 코치와 함께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활동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단순히 선수들의 몸 관리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용법까지 함께 고민할 수 있다.
특히 미냐노 피지컬 코치 합류 후 짧은 훈련시간이었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생겼다. 전혀 무리하지 않았다. 경기에 뛴 선수들에게 러닝을 지시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휴식이었다.
대표팀은 첫 훈련서 무리하지 않았다. 그란데, 미냐노 코치와 선수간의 상견계가 이뤄진 후 곧바로 펼쳐진 훈련은 달리기였다. 이재홍 코치가 선두에 서서 선수들을 이끌었다. 평소 보다 많은 러닝양이었다. 그리고 경기를 뛴 선수들은 훈련장을 빠져 나갔다.
이유는 분명했다. 미냐노 코치의 조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선 달리기의 이유는 가장 중요했다. 추운 날씨에서 경기를 뛴 선수들에게 충분히 몸을 풀고 훈련을 펼쳐야 한다는 것. 조급한 마음이 가득할 수 있었지만 선수들에게는 필요한 것이 가벼운 훈련이었다. 가뜩이나 경기를 뛰면서 생긴 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것.
눈을 비비며 훈련장에 나타난 손흥민을 비롯해 K리그 클래식에서 경기를 뛴 선수들은 달리기를 실시한 뒤 숙소로 돌아갔다.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미냐노 코치의 경우 유럽 대부분의 훈련 내용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소속팀에서 실시하는 회복훈련을 대표팀에서도 펼쳐야 한다는 것. 습관처럼 펼치는 회복훈련이기 때문에 가장 그 선수에게 적당하다는 이유다.
정확하게 훈련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미냐노 코치는 축구협회를 통해 각 구단에게 훈련 내용을 전달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단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 휴식을 취하는 것도 훈련의 일부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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