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악역만 했다는 게 통한일 따름이다. 거친 캐릭터 속에 숨겨뒀던 배우 박병은의 마력이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포텐 터지고 있다.
6일 방송된 '이번 생은 처음이라' 9회에서 마상구(박병은 분)는 충혈된 눈으로 남세희(이민기 분)에게 심원석(김민석 분)을 스카우트하겠다고 했다. 남세희는 반대하면서도 "너 울었어?"라고 물었다.
마상구는 극구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는 결말애 식구들과 윤지호(정소민 분)가 일하는 카페로 갔다. 그곳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우수지(이솜 분)가 아르바이트생 연복남(김민규 분)과 다정하게 있었다.
이를 본 마상구는 자리를 피해 골목에서 몰래 눈물을 쏟았다. 뒤따라온 우수지는 "어디 아프냐"고 물었다. 마대표를 찾으러 직원들이 오자 두 사람은 우수지의 차에 올라탔다. 그럼에도 마상구는 계속 눈물을 흘렸다.
결국 마상구는 고백했다. "생각해 봤는데 회사는 안 될 것 같아. 고민 많이 했는데 회사는 못 판다. 그런데 회사를 안 팔면 널 앞으로 못 보는 거잖아. 그래서 내 마음이 너무너무 아파. 너 못 본"라는 것.
앞서 우수지는 자신에게 들이대는 마상구에게 동종업계에서 연애하면 여자만 곤란해진다며 "나랑 자고 싶으면 회사 팔고 와. 그러면 연애해줄게"라고 모질게 말한 바 있다. 이를 마상구가 염두에 두고 있었고 우수지는 그 상황이 흐뭇했다.
그래서 먼저 "있잖아 키스해도 돼?"라고 물었다. 아이처럼 울던 마상구는 "회사 못 판다니까"라고 답했다. 우수지는 "그래서 하지 마? 해?"라고 돌진했고 마상구는 귀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진하게 키스했다.
마상구 캐릭터가 배우 박병은을 만나 훨훨 날고 있다. 오랜 무명생활을 거쳐 2015년 영화 '암살'에서 냉혈인 카와쿠치 역으로 단숨에 눈도장을 찍은 그는 '원라인'에서 사기꾼보다 악한 강지원으로 악역 전문 배우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사실 그는 유쾌함이 가득한 배우. 박병은의 리얼한 매력이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듬뿍 담겨 있는 셈이다. 덕분에 마상구 캐릭터의 마력이 배가하고 있다. 지질한데 사랑스러운 박병은 표 마상구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번 생은 처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