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손아섭, 주목할 FA 43위…ML 도약할 적기"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1.07 05: 44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손아섭(29) 향한 관심이 뜨겁다. 미 매체에서는 주목할 만한 FA 50인 중 한 명으로 그를 꼽았다.
손아섭은 올 시즌까지 소화하며 생애 첫 FA 자격을 거머쥐었다. 손아섭의 주가는 날로 오르는 상황이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2007년 롯데에서 데뷔한 그는 올해까지 11시즌 통산 1,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5리(4254타수 1381안타), 115홈런, 574타점, 774득점을 기록했다. 외야수 풍년인 올해 FA 시장에서도 그는 가장 뜨거운 감자다.
손아섭을 향한 관심은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2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KBO에 손아섭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엄밀히 따지면 신분조회는 최소한의 절차다. 신분조회가 영입으로 이어진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사례가 훨씬 많다. 손아섭 본인도 6일 KBO리그 시상식에 참여해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이라고 표현하기조차 과하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처럼 그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손아섭은 "아직 미국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 메이저리그행을 논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신중을 기했다. 그러면서도 "메이저리그 진출은 모두의 꿈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내게 관심을 보이면 들뜰 것 같다. 진출 여부는 하늘에 맡기겠다"라고 내심 욕심을 드러냈다.
미 매체에서도 조금씩 손아섭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미 매체 '디트로이트뉴스'의 토니 폴 기자는 올 스토브리그서 주목할 만한 FA 50인을 꼽았다. 손아섭은 4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손아섭은 11년간 KBO리그의 스타였다. 올 시즌 기록한 OPS(출루율+장타율)는 커리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라고 그를 소개했다. 이어 디트로이트뉴스는 "손아섭이 미국에 도약할 좋은 시기가 왔다"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50명 중 43위라는 숫자는 언뜻 높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만 149명에 달한다. 이들 중 3분의 2 이상을 제치고 손아섭의 이름이 올라간 것이다. 미 현지에서도 손아섭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이들이 있다는 지표로는 충분하다.
한편, 이 매체가 꼽은 주목할 FA 1위는 J.D. 마르티네스. 그 다음이 오타니 쇼헤이였다. 디트로이트뉴스는 "이도류의 오타니는 아마도 FA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름일 것이다"라면서도 "문제는 일본과 MLB 선수 노조가 그의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지 여부다"라고 염려했다. 이 매체는 뉴욕 양키스가 7년간 1억6500만 달러(약 1,838억 원)로 그를 데려갈 것이라 전망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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