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첫 경기 일본전 선발, 박세웅? 임기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07 06: 59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내세운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대회 첫 상대인 일본전 선발 투수를 놓고 고심 중이다. 첫 경기의 부담, 게다가 숙명의 라이벌 한-일전이기에 부담백배다. 
가이드라인은 있다. 선 감독은 "일본전에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투입할 생각이다"며 "불펜 피칭과 연습 경기에서 컨디션을 보고 선발 순서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의 투수, 에이스를 16일 일본과의 첫 경기에 내세우고, 두 번째로 구위가 좋은 선발을 17일 대만전에 내세운다. 그리고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다음 선발을 낸다는 것이 계획이다. 일본, 대만 상대로 최소 1승1패를 해야만 결승전 기회가 생기기 때문. 
일본전 선발의 대략 윤곽은 드러냈다. 오는 8일 첫 번째 연습 경기(넥센)에 박세웅이 선발로 나설 계획이다. 박세웅은 6일 고척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 32구를 던졌다. 직구 구위가 괜찮았고, 제구도 전체적으로 낮게 괜찮았다. 
10일 두 번째 평가전(넥센)에는 임기영과 장현식이 함께 선발 테스트를 받는다. 12일 마지막 평가전(경찰청)에는 김대현이 던질 예정이다. 
분위기로는 박세웅이 일본전 선발 가능성이 많다. 제일 먼저 첫 번째 연습 경기에서 구위를 점검받는다. 일본전까지 일주일 휴식을 가질 수 있다. 박세웅은 정규 시즌에서 28경기에서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가장 안정적이었다. NC와 준플레이오프에서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5회 3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구위에 조금 더 중점을 둔다면 임기영도 가능성이 있다. 선 감독은 "사이드암 투수들은 과거 국제대회에서 미국, 남미 국가 상대로 많이 던졌다. 그런데 일본 프로야구에 요즘 사이드암 선발 투수들이 별로 없는 편이다. 중간에는 한 두 명 있지만. 일본 타자들이 개인차는 있겠지만, 사이드암 상대 경험이 적을 수 있어 사이드암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잘 던져 승리 투수가 됐다. 임기영이 10일 연습경기에 던진 후 일본전까지는 5일간 휴식일이 생긴다. 
한-일전은 어느 경기든 관심사, 결과에 따라 여론은 극과극이다. 선 감독은 "(일본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주기 위해 최대한 선발 당사자에게 늦게 이야기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첫 경기 일본전에 던진 선발은 그 경기로 임무 끝이다. 선 감독은 "금메달이 걸린 대회도 아니고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쌓는 대회다. 결승전에 올라간다면, 첫 경기 던지고 고작 이틀 쉬게 된다. 첫 경기 던진 선발은 일본전에 나올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
[사진] 박세웅(왼쪽)-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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