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온도' 에서 서현진이 양세종의 아픔까지 사랑했지만, 더욱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6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사랑의 온도(연출 남건, 극본 하명희)'에서는 온정선(양세종 분)과 이현수(서현진 분)가 서로 오해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먼저 현수는 정선 옆을 지키는 단단한 사랑을 보였다.
현수는 어깨가 축 쳐진 정선에게 백허그를 했고, 이내 "우리 같이 살자,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라면서 또 다시 사랑을 고백했다.
이에 정선은 그런 현수의 손을 말 없이 잡으며, 뜨겁게 포옹, 하지만 자신의 짐을 짊어주기 싫었던 정선은 "날 사랑한다고 자기 인생 희생하지 마라"며 선을 그었다. 미안하다는 정선에, 현수는 "그런말 하지 마라, 거리감 생긴다"며 낯선 그의 반응에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수는 母미나(정애리 분)를 찾아가 "사랑이 너무 어렵다"면서 "같이 살자고 했다가 까였다, 모든걸 다 희생하려했는데 하지 말란다. 왜 나한테 기대지 않는 거야"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에 미나는 책임감 있고 신중한 정선의 모습에 호감을 보였고, 현수는 "자기만 책임감 있냐, 나도 책임지고 싶은 상황이다"며 자꾸만 정선에게 마음이 쓰였다.
이때 굿스프 들어가던 정선은, 현수를 픽업했고, 현수를 집 앞까지 데려다준 정선은 "나 어디 안 가, 불안해 하지마"라며 포옹했다. 그럼에도 현수는 "왜 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다, 만나면 안심돼서 불안하고, 떨어지면 또 멀어져서 불안하다"며 자신의 알수 없는 마음에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원고를 쓰다 만 현수는 늦게까지 일하고 있던 정선을 찾아왔고, 자신을 찾아온 현수에게 정선은 "고마워"라고 말했다. 현수는 "자기 옆엔 내가 있어"라며 그런 정선을 말 없이 포옹했다.
그럼에도 정선은, 자신의 母영미의 전화를 받는 현수를 보며, 민감한 반응을 했고, 이를 눈치 챈 현수는 "가족 얘기 민감하냐"고 물었다. 정선은 "어쩔땐 가끔 모르는 척 넘어가줬으면 좋겠다"고 차가운 모습을 보여 현수를 착잡하게 했다.
현수는 '옆에서 누가 흔들어 대든 우리 사이가 변함없는 것이 중요하다'는 과거 정선의 말을 떠올리며 "사랑하는데 왜 쓸쓸하냐, 왜 더 허전하냐"며 자꾸만 멀어지는 것 같은 정선이에 대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현수가 영미와 술자리를 가졌단 사실을 알게 된 정선은, 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고, 급기야 "불안한 거냐라며 잡았던 현수의 손을 놓아버렸다. 속이 상한 현수는 "맞다, 흔들린다니까 불안하다 포기하고 사라져 버릴 것 같아 힘들다"며 자신도 모르게 속내를 토로했고, 그런 현수를 보며 정선 "날 못 믿는 구나"라고 오해,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정선과 현수는, 둘만 있을 때와는 달리, 엄마라는 벽 앞에서 자꾸만 거리감이 생겼다. 아픔까지 사랑하려는 현수를, 정선이 받아들이지 못하며 자꾸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한 것.
과연 현수는 母영미에게 받은 상처를 감싸며 그런 정선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인지, 정선은 현수를 이해하며 다가올 것인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 앞에 시청자들 역시 숨 죽이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사랑의온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