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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시즌 첫 국제대회서 금메달 행진으로 '평창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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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시즌 출발이 좋다. 

아시아 최초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2017-18시즌 북아메리카컵 1차대회에서 남녀 공동 금메달을 획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개최된 북아메리카컵 1차 대회에서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석영진(27, 국군체육부대)과 지훈(22, 가톨릭관동대) 조가 홈트랙 이점을 앞세운 미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원윤종-김동현에 이어 한국 3번째 파일럿으로 활약하고 있는 석영진은 2015년 첫 주행을 시작으로 2년 만에 국제대회 금메달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 이어 열린 2차대회에서도 2위(1분 44초 31)를 차지하며,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1위는 홈트랙 이점을 살린 캐나다의 오스틴 조(1분 44초 04)가 차지했다. 

석영진과 함께 시즌 첫 메달을 합작한 브레이크맨 지훈은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며 "옆에서 지원해준 코칭스태프와 팀원들 덕분이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여자 봅슬레이의 간판 김유란(25, 강원연맹)-김민성(22, 동아대) 조와 이선혜(23, 한체대)-신미란(25, 부산연맹) 조 역시 이날 1차대회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시즌 첫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6일 이어진 2차대회에서는 3위(이선혜, 1분 47초 15), 4위(김유란, 1분 48초 01)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1~2차 대회서 은, 동메달을 차지한 이선혜는 "1차 대회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2차 대회에서는 막힘없이 후련하게 대회를 치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첫 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올림픽 최초 2팀 출전과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개최된 캐나다 휘슬러 경기장은 상위권 선수들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속도가 빠른 난이도가 높은 트랙 중 하나이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 여러 선수의 썰매가 뒤집어 질 정도로 트랙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최고 속도 148.4 km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이며 남녀 부문 메달을 독식했다. 

여자 봅슬레이와 석영진 조를 지도하고 있는 김정수(36) 코치는 "월드컵 팀과 비교했을 때 힘든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고 남은 대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월드컵 1차 대회를 앞두고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소식을 접한 이용 총감독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월드컵 선수 못지않게 여자 팀과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한국 봅슬레이의 미래가 밝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당초 계획했던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첫 출발이 좋다. 시즌이 계획대로 잘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표팀은 남자 2인승 3팀과 여자 2인승 2팀, 남자 4인승 2팀의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이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봅슬레이 올림픽 대회는 세부 종목별 국가당 최대 3팀이 출전할 수 있으며 올림픽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출전권 획득이 이루어진다.  

실제 올림픽 규정에 따르면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종목별 최소 1장의 출전권이 이미 확보된 상태지만, 메달 획득을 위해 종목별 최소 2팀 이상의 출전을 목표로 하는 한국에 큰 의미는 없다는 의견이다.
 
이용 감독은 "예전에는 자력 출전이 어려워, 대륙 쿼터를 통해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이제 자력으로 여러 장의 출전권을 획득할 수 정도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이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봅슬레이스켈톤은 최초로 7팀을 자력으로 출전시키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이번 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림픽 시즌 시작을 알린 한국 봅슬레이는 이제 월드컵 대회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2017-18시즌 IBSF 월드컵 1차 대회는 오는 10일 새벽 5시 30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김동현이 출전할 예정이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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