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巨人전 5K 호투…한용덕 "앞으로 주목할 선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6 17: 09

한화 2년차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24)이 요미우리 상대로 호투했다. 한용덕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김재영은 6일 일본 미야자키 히무카 구장에서 치러진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했다. 한용덕 신임 감독의 부임 첫 실전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 것이다. 연습경기이지만 새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찍어야 할 젊은 선수들에겐 중요한 무대였다.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가 김재영이었다. 김재영은 요미우리 1.5군 타선을 상대로 4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다. 1회 폭투와 수비 실책이 더해지며 3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은 1점뿐. 2회부터 4회까지 나머지 3이닝은 무실점 호투였다.

1회 시작은 좋지 않았다. 시게노부 신노스케에게 중전 안타, 고바야시 세이지에 좌측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긴 김재영은 유격수 실책으로 계속된 위기에서 우사미 신고에게 좌월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루에서 나카이 다이스케를 헛스윙 삼진 잡으며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이어 2회 볼넷 1개를 제외한 3타자를 범타로 요리한 김재영은 3회 나카이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막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3타자를 삼진 2개 포함 실점 없이 처리했다. 날카로운 포크볼에 요미우리 타자들의 배트도 헛돌았다.
김재영은 올 시즌 20경기(15선발)에서 85⅓이닝을 던지며 5승7패 평균자책점 4.54로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12로 활약했다. 향후 한화 선발진을 이끌어나갈 미래다.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은 "김재영이 경기 초반에 잠깐 흔들렸지만 그 이후에는 잘 막았다. 앞으로 계속 신경 써서 봐야 할 선수인 것 같다. 꾸준히 나가면 제 몫을 할 수 있는, 안정감 있는 투수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3일 취임식 때도 "구질이 좋은 선수"라며 김재영을 주목해야 할 투수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김재영은 "오늘 기대만큼 못 던진 것 같다. 시즌 때처럼 1회가 좋지 않았다. 2회부터는 빠른 카운트로 승부한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아쉬워했다. 송진우 투수코치도 "잘 던졌지만 선발투수라면 1회를 잘 막고 경기를 끌어나갈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보완점을 짚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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