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요미우리전 3-5 석패…한용덕호 희망적 출항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6 17: 07

한화가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와 대등한 경기력으로 희망을 봤다.
한용덕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6일 일본 미야자키 히무카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에 3-5로 패했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한용덕 감독의 실전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한화는 1.5군 선수들로 요미우리 1.5군과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한화는 강상원(중견수) 원혁재(좌익수) 오선진(3루수) 정범모(지명타자) 정경운(유격수) 장진혁(우익수) 이창열(2루수) 엄태용(포수) 김인환(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투수는 김재영. 김재영·오선진·정범모를 제외하면 대부분 2군 퓨처스 선수들로 구성됐다.

선발투수 김재영의 호투가 돋보였다. 김재영은 4이닝 동안 70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 역투를 했다. 1회에는 폭투와 수비 실책이 곁들여지며 3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은 1점. 그 이후 2~4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직구와 포크볼, 커브를 구사했다.
타선도 나쁘지 않았다. 1회초 1~2번 강상원과 원혁재의 연속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오선진의 땅볼로 선취점을 낸 한화는 4회초 원혁재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정경운의 우전 적시타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장진혁이 우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3-3 동점. 이 과정에서 한 베이스 더 나아가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하지만 5회말 이충호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고, 8회말에는 서균이 다나카 타이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3-5로 패했다. 이충호와 서균이 1이닝 1실점했지만 정재원이 6회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강승현도 9회 1이닝 삼자범퇴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원혁재가 2안타 1도루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쳤고, 강상원·정경운·장진혁·엄태용·김인환이 1안타씩 기록했다. 포수 엄태용은 5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총알 같은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 종료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은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제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썼는데 경기 내용이 괜찮았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일본 심판들의) 아쉬운 판정만 아니었다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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