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아빠' 이종범 "신인상 탄 아들 고맙다, 20년 쭉 잘 하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06 16: 05

아버지가 못 해낸 일을 아들이 해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넥센)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정후가 수상의 기쁨을 누릴 때 아버지 이종범 대표팀 코치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훈련 도중 잠시 쉬는 시간, 이종범 코치는 아들의 수상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미 유력한 수상 후보였기에 크게 가슴 졸이지는 않았다. 압도적인 결과였다. 이정후는 535점 만점에 503점을 획득했다.

이종범 코치는 아들의 수상에 대해 "한 번 뿐인 기회 아닌가. 너무 대견하다. 요즘은 신인상 요건이 주어지는 몇 년차까지도 경쟁하기에 신인상 수상이 더 어렵기도 하다"고 아들을 칭찬했다. 
이어 "고맙다"고 했다. 그는 "어려서 힘들었을 것이다. 특별하게 가르쳐 주지 않고, 스스로 헤쳐 가게 풀어뒀다. 혼자 고민도 많이 하고 어려움도 겪었을 것이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코치는 "올해 이룬 것은 잊고 내년 목표를 수정하고, 앞으로 20년은 계속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정후는 수상 소감으로 "아버지도 받지 못했던 신인상을 받아 뿌듯하다. 신인상이 끝이 아니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위] 이종범 대표팀 코치. 고척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사진 아래] 신인상을 수상한 이정후. 삼성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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