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이정후, “만장일치 기대하지 않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06 15: 29

이정후(19·넥센)의 관심은 만장일치 신인상 수상이 아니었다.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이 6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2017 프로야구를 빛낸 영광의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관심을 모은 신인상에서는 이정후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부터 신인상은 점수제로 수상기준이 바뀌었다. 세 명의 후보 중 최다점수를 얻은 선수에게 상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535점 만점에 503점을 획득했다. 2위는 141점의 김원중(롯데), 3위는 정현(kt, 113점)이었다.

이정후는 “아버지도 받지 못했던 신인상을 받아 뿌듯하다. 신인상이 끝이 아니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만장일치 불발에 대해 이정후는 “만장일치 기대하지 않았다. 투표수가 얼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올 시즌에 대한 내 평가를 받는 자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년차가 될 이정후는 내년 얼마나 더 성장할까. 이정후는 “내년에 후배가 와도 똑같이 어린 입장이다. 특별히 후배들에게 해줄 말은 없다. 후배가 먼저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잘 대답해주겠다. 신인답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비시즌 이정후는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며 약점을 메운다. 그는 “선배들에 비해 역시 힘이 약하다. 수비도 보완해야 한다”며 끊임 없이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정후의 수상 후 모친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어렸을 때 추억의 대부분은 아버지보다 어미니와 있었다. 어머니에게 좀 더 마음이 간다. 야구를 하면서 싫은 소리도 많이 들으셨지만 참고 뒷바라지 해주셨다. 감사드린다”며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삼성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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