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핵심' 함덕주, "한일전, 더욱 집중해서 던지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06 15: 26

"한일전만큼은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큽니다. " 함덕주(22·두산)가 첫 성인 국가대표팀 선발 각오를 밝혔다.
함덕주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2017(APBC 2017)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지난 4일 소집을 한 대표팀은 5일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고, 이날부터 14일 출국전까지 고척돔에서 훈련 및 세 차례의 연습 경기를 갖는다.

첫 훈련에서 야수조가 강도높은 배팅, 수비 훈련을 소화했던 가운데, 투수조는 6일부터 본격적인 피칭에 들어갔다.
선동열 감독은 투수 보직에 대해서 "컨디션에 따라 정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함덕주는 포스트시즌에서와 같이 선발 뒤에 나오는 두번째 투수로 쓰도록 하겠다"고 일찌감치 이야기했다.
올 시즌 두산에서 선발 투수로 전향한 함덕주는 선발 등판한 24경기에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4.15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진짜 진가는 불펜에 있었다.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대비로 불펜으로 나섰던 11경기에서 함덕주는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50으로 완벽투를 펼쳤고,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6⅔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비록 지친 모습을 보이며 4경기 2⅔이닝 2실점으로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였지만, 선발 바로 뒤에서 함덕주가 버텨주면서 두산은 안정적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함덕주는 두번째 투수로 낙점된 부분에 대해 "감독님께서 그만큼 나를 믿어주시는 것으로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 잘던지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고교시절 한국일본대만 고교야구대회 국가대표로 나간 적이 있지만, 성인 국가대표는 처음. 그만큼 함덕주는 긴장 반 설렘 반의 마음이다. 일단 컨디션은 좋다. 함덕주는 "한국시리즈 끝나고 3일 쉬고 운동을 시작했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웃어보이며 "긴장될 것 같지만, 포스트시즌 때와 비슷할 것 같다. 자신감있게 공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6일 일본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선동열 감독은 "일본전에 가장 컨디션 좋은 선수를 선발로 넣을 생각"이라며 일본을 꼭 잡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함덕주 역시 "첫 경기 한일전 만큼은 더 집중하겠다.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크다"라며 일본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선동열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꾸리면서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 이 구성원 그대로 앞으로 올림픽,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함덕주 역시 "태극마크 욕심이 난다"며 앞으로 꾸준히 국가대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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