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모범’ 버나디나, "대단한 팬들에게 감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1.06 14: 53

KIA의 복덩이 외국인 로저 버나디나(34)가 시상식까지 참여, 자신에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남겼다. 끝까지 모범적인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다.
버나니다는 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상식’에 득점상 수상자 자격으로 참가했다. 포스트시즌이 모두 끝난 뒤 열리는 시상식에는 보통 외국인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MVP를 수상한 앤디 밴헤켄(당시 넥센) 정도가 특이한 케이스였다.
실제 올해도 라이언 피어밴드(kt), 헥터 노에시(KIA), 메릴 켈리(SK), 다린 러프(삼성) 등 수상 자격이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버나디나는 MVP 후보로 평가되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버나니다는 올 시즌 139경기에 나가 타율 3할2푼, 178안타, 27홈런, 111타점, 32도루라는 균형 잡힌 성적을 내며 최고의 외국인 타자 중 하나로 손꼽혔다. 4월 한 달 동안 다소 부진했으나 슬럼프를 이겨내고 KIA의 복덩이 외인으로 자리매김했다. KIA는 버나디나를 재계약 대상자로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잔류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에 참가한 뒤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버나디나는 이날 득점상 수상 소감에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 팀과 팬, KBO 리그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하면서 "팬분들이 대단했다. 초반부터 지금까지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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