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남은 이들을 하염 없이 눈물 짓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1박2일'을 함께 했던 정준영은 그의 마지막을 배웅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준영은 지난 10월 29일 SBS '정글의 법칙' 후발대 촬영을 위해 쿡아일랜드로 출국했다. 그러다 고 김주혁이 30일 오후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KBS 2TV '1박2일'에서 친형제 이상의 우정을 나눴던 멤버 차태현, 데프콘, 김준호, 김종민, 윤시윤 등은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정준영은 해외촬영으로 인해 함께할 수가 없었다.
특히 고 김주혁과 정준영은 '1박2일' 맏형과 막내로서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였던 바.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관계자와 팬들은 애통해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정글의 법칙' 현지 촬영팀과 연락조차 쉽게 닿지 않았던 상황. 지난 2일에야 비보를 전달받은 정준영은 급히 일정을 앞당겨 4일 저녁 한국에 도착했다.
결국 정준영은 다음날인 5일 아침 일찍 고 김주혁의 납골묘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뿐만 아니라 이날 저녁 '1박2일'에선 정준영의 영상편지도 공개돼 슬픔을 더했다.
정준영은 영상편지를 통해 "형은 항상 저희에게 너무 멋있는 형이었고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형이었다"라며 "제가 안 좋은 일로 잠깐 쉬고 있을 때 한국 오자마자 형들한테 연락했다. 주혁 형이 나 힘들까봐 내가 오자마자 바로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형은 직접 나를 보러 와줬다. 하지만 난 지금 형 옆에 갈수도 없는 게 너무 미안하다. 빨리 형한테 가고 싶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는 정준영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고 김주혁과 정준영의 우정은 유난히 각별했기에 영상편지는 더욱 가슴아프게 와닿았다.
또한 정준영은 6일 자신의 SNS에도 "사랑하는 주혁이 형 편히 잠드세요"라며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어디선가 항상 웃으며 저희 지켜보고 있을 형 생각 많이하며 살아갈게요. 고맙고 너무 사랑해요. 하고 싶은 말 너무 많지만 또 직접 찾아가서 얘기할게요. 보고 싶어요 형"라고 애도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고 김주혁과 다정히 찍은 모습이 담겨있다. 두 사람의 해맑은 웃음과 지금의 아픔이 교차돼 마냥 애통하게 다가온다. 이처럼 고 김주혁은 비록 '1박2일' 멤버들과도, 팬들과도 이별을 하게 됐지만 그의 따뜻함만큼은 영원히 그들 곁에 함께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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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준영 SNS, 1박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