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SNS 심경글과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악성 댓글로 인해 상처받은 과거와 팬들을 위해 솔직한 마음을 밝히기로 한 김희철이다. 슈퍼주니어와 팬들에 대한 김희철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김희철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슈퍼주니어의 정규8집 'PLAY' 발매 기념 컴백 기자회견을 열고, 컴백 전 SNS를 통해 심경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했다. 걱정해주는 팬들에 대한 김희철의 예의였다.
이날 김희철은 SNS 글과 관련된 질문에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라며 "'슈주 리턴즈'를 보면, SNS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라던가 감정이 담긴 글을 쓰면 탈퇴하기로 약속을 했었다. 다행히 탈퇴는 안 하고 멤버들에게 두드려 맞는 것을 라이브로 해서 용서받은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희철은 "예전부터 교통사고 이후 11년 전부터 들었던 생각이 무대에서 보여주면 '군대나 가라. 군대 빼려고 한다'라는 글들이 많았다. '쏘리쏘리' 때도 은혁이 배려해줘서 뒷부분만 나오게 됐다. 그때도 그랬다. 어쩔 수 없는 굴레인 것 같다. 댓글이란 존재"라고 솔직하게 심경을 털어놨다.
김희철은 "한번쯤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타이밍을 보다가 나도 인정하긴 싫지만 나이가 들고 계속해서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병원에서도 좋아질 수는 없다. 재활치료를 받고 유지만 해라고 했다. 이번에도 멤버들이 없는 상황에서 뒤에만 나오게 배려해줬다. 우리는 퍼포먼스가 멋있는 팀인데 나로 인해서 안무를 많이 바꿨다. 멋있는 춤을 나 때문에 바꾸고 그런 상황이 돼서 이번에는 SNS에 글을 남겨야 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희철은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를, 슈퍼주니어를 지지해주는 팬들에게는 한 번쯤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왜 고소를 안 하지?'라는 이야기로 답답해하기도 했는데 그걸 많이 풀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악플의 대명사인 김가연 누나와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단 글만 남기를 걸로 하기로 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희철은 앞서 지난달 17일 밤 자신의 SNS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11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그동안 재밌고 즐겁게 활동해왔고, 아무리 아파도 웃으며 했습니다. 근데 세월이 많이 흘러서인지 저도 겁이 많아지네요. 얼마 전 '인생술집'에서 얘기 했듯이 발목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seon@osen.co.kr
[사진]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