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년 컴백"..6인조 슈퍼주니어, 최시원 빈자리 채울까[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1.06 12: 00

더 강력해진 슈퍼주니어가 돌아왔다. 6인조로 축소됐지만,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더 노력했다. 12주년을 맞아 더 특별한 슈퍼주니어의 컴백이다. 
슈퍼주니어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정규8집 'PLAY' 발매 기념 컴백 기자회견을 열고, 컴백과 데뷔 12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예성은 "정확히 10주년 스페셜 앨범 뒤에 2년 2개월 만에 정규8집으로 돌아왔다"라며, 타이틀곡 '블랙 수트'에 대해서 "그동안 해왔던 댄스곡과는 차별화가 있는 것 같다. 들으면 신나서 몸이 덩실덩실할 수 있는 곡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은혁도 "30대에 접어든 만큼 많은 사람들이 퍼포먼스가 힘들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하는데, 힘 하나도 빼지 않고 슈퍼주니어만의 힘을 살린 안무를 했다"라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슈퍼주니어의 이번 타이틀곡 'Black Suit'는 자유분방한 스윙 계열 브라스 리듬 위에 절제된 멜로디를 주축으로 한 마이너 댄스 팝 장르곡으로, 어둠 속 찰나의 순간, 마음을 훔치기 위해 'Black Suit'를 차려 입은 자신감 넘치는 남자의 모습을 '루팡'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세련된 사운드와 함께 슈퍼주니어의 여유로우면서도 절제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김희철은 "사실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것 자체를 반대했다. 정규로 다 채워서 내는 게 아깝더라. 반대를 많이 했지만, 팬들을 위해서 CD를 내는 게 맞지 않냐고 생각해서 내게 됐다. 타이틀곡 선정에서도 '비처럼 가지 마요', '씬스틸러', '블랙 수트'가 각축을 벌였다"라면서 새 앨범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혁은 더 나아가 음반 판매 공약도 걸었다. 그는 "사실 판매량이 그렇게 중요한 건데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우리 앨범을 사랑해주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이번 앨범이 그래도 30만장 이상 판매가 되면 공약이라도 내걸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을 하던 이특이 공약에 대해 물었고, 은혁은 "멤들끼리도 회의를 많이 하면서 이런 저런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었다. 타이틀곡이 '블랙 수트'인 만큼, 또 슈퍼주니어가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슈퍼주니어 전원이 홈쇼핑에 나가서 검은 정장을 판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슈퍼주니어의 트레이드마크인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은혁은 먼저 "30대에 접어든 만큼 많은 사람들이 퍼포먼스가 힘들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하는데, 힘 하나도 빼지 않고 슈퍼주니어만의 힘을 살린 안무를 했다"라고 언급했다. 
은혁은 이번 신곡의 퍼포먼스의 포인트에 대해서는 "슈퍼주니어가 항상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포인트는 한 포인트였던 것 같다. 간단하고 쉬운 동장이 시그니처면서 그 퍼포먼스를 사랑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한 번에 보고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이 전까지는 멤버들만 채운 퍼포먼스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댄서들과 함께 구성하면서 꽉 찬, 멋있는, 힘 있는 퍼포먼스가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무대에서 직접 안무 시범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슈퍼주니어는 데뷔 12주년을 맞았다. 더 의미 있는 컴백인 셈이다. 이특은 12주년에 대해서 "오늘이 12년, 2005년 데뷔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감사하고 고마운 날이다. 그때는 대형버스에 들어가서 새벽 3시부터 준비하고 '인기가요'를 했던 기억이 난다. 뿌듯하다고 느껴지는 게 우리가 그때 다수의 멤버로 데뷔한 후 많은 그룹들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그는 "어저께인가 11월 컴백 대란이란 기사가 나오면서 기분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계속 흐르면서 제외를 할 수 있는데 지금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과 계속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오늘 같이 컴백하는 세븐틴도 있다. 어제 승관 씨에게 연락이 왔다. 같이 컴백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하더라. 슈퍼주니어는 시간이 흘러도 그 시대에 새로 나온 보이그룹, 걸그룹이 있더라도 늘상 라이벌이 될 수 있는 그룹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최시원의 활동 불참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 이특은 먼저 "사실 지금 이 자리에 나를 비롯해 여섯 명의 멤버가 앉아 있다. 앨범 재킷에는 시원 씨가 함께 촬영했었다. 많은 분들도 아시다시피 이번 앨범에는 시원이가 함께 활동하지 못하게 됐다. 시원, 은혁, 동해가 군 전역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었다.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라며 "우리 멤버들 또한 이번 일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6인조 활동에 대해서는 "12~13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정말 다사다난했다. 이제는 어떤 일이 생겨도 자포자기하고 쓰러지는 게 아니라, 매번 잘 이겨냈고 위기를 잘 이겨내면 또 다른 기회가 온다는 생각을 한다. 잘 견디면 슈퍼주니어에게 좋은 일이 오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화기애애함과 위트를 잃어버리지 말고 우리의 에너지를 전달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한 명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그 빈자를 한 명이 또 채우면 된다고 생각해서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컴백에 앞서 김희철이 SNS에 올렸던 글에 대해서도 직접 말했다. 김희철은 11년 전 교통사고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를, 슈퍼주니어를 지지해주는 팬들에게는 한 번쯤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왜 고소를 안 하지?'라는 이야기로 답답해하기도 했는데 그걸 많이 풀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악플의 대명사인 김가연 누나와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단 글만 남기를 걸로 하기로 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음악을 재생하다'와 '신나게 놀다'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난 새 앨범 'PLAY'는 언제 재생해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도록 대중성을 고려한 트랙과 슈퍼주니어만의 유쾌함이 돋보이는 트랙이 고루 실렸다. 대중에게 '슈퍼주니어의 음악을 들어보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슈퍼주니어의 아이텐티티까지 완벽하게 살린 앨범이다.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seon@osen.co.kr
[사진]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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