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뜨거운 안녕"..'1박2일' 故김주혁, 영원히 기억될 가족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1.06 06: 49

"항상 그립다."
故김주혁에게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항상 그리운 존재였다. 그만큼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그리고 제작진들과 쌓은 정이 깊었고 서로를 진심으로 위해주고 있었다. 2년 동안 여행을 함께 하면서 이들은 진심을 나누고 있었다. 고 김주혁의 인간적인 모습을 기억하는 '1박2일'은 그래서 그를 보내는 것을 더욱 슬퍼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1박2일'은 고 김주혁을 추모하는 스페셜 방송을 진행됐다. 유쾌하고, 든든한 맏형이자 좋은 사람이었던 김주혁의 모습들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과도 뜨겁게 인사를 나눴다. 고 김주혁과의 첫 만남부터 멤버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그의 인간적인 마음, 또 그런 문근영과 김종도 대표 등 지인들이 본 김주혁의 모습까지 좋은 기억들이 펼쳐졌다. 친형처럼, 진짜 아버지처럼 멤버들을 챙기는 김주혁의 모습은 더 뭉클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사조차 하지 못한 '1박2일' 멤버들이 눈물로 고 김주혁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차태현은 고 김주혁의 추억이 담긴 명동성당에서 인사했고, 김주호는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촬영차 해외에 있던 터라 김주혁의 비보를 늦게 접했던 정준영은 유독 애틋한 마음을 담아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고 김주혁 역시 '1박2일' 멤버들, 시청자들을 위한 인사를 남겼다. '1박2일' 10주년 기념 영상이 마지막 인사가 된 것. 김주혁은 "10주년이라고 하는데 너무 축하드린다. 한 프로그램을 10년이나 한다는 것이 대단했다. '1박2일'이 끝나지 않도록 노력해주고, 매번 이야기하지만 항상 그립다. 더 잘됐으면 좋겠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 멤버들 항상 화이팅"이라며 인사했다.
이날 시청자들은 '1박2일'과 함께 고 김주혁을 떠나보냈다. 방송을 통해서 마지막 인사를 함께 나누면서 그를 기억할 수 있게 됐다. 딱딱하고 권위적이지 않은, 인간적이고 든든하고 유쾌했던 '1박2일'의 영원한 가족, 고 김주혁이었다. '1박2일'에서 보여줬던 유쾌하고 인간적인 모습들이 시청자들까지 유독 더 애틋하게 만들었다. 고 김주혁에게 인사를 전하지 못한 멤버들, 시청자, 팬들 모두 '1박2일'을 통해 다시 뜨거웠던 그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게 됐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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