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에서 이어집니다.) 배우 김지훈이 예능 이미지로 인한 선입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하는 한편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김지훈은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촬영 외에 JTBC 예능 프로그램 '크라임씬3'에도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쳐왔다. '크라임씬2' 최다 출연 게스트이자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하는 고도의 심리전을 펼쳤던 김지훈은 시즌3 고정 자리를 꿰차며 능청스러운 연기와 심리전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겼다.
하지만 실제 김지훈은 말이 많지 않을뿐더러 솔직하지만 진중한 면을 고루 갖춘 배우였다. 댓글들을 챙겨본다는 김지훈은 "예능 나오면 깬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가볍거나 생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예능은 재미를 줘야 하지 않나. 캐릭터를 잡고 웃음을 주기 위해 과장해서 얘기를 하고, 무리수 애드리브를 치기도 하는데 그건 단순히 웃음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걸 제 모습이라고 단정을 지어버리니까 안타깝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렇기 때문에 예능 출연에 대한 조심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물론 출연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자신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는 관찰 예능 출연은 어떠냐는 질문에 "신중하게 생각해서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섣불리 뭔가를 하기엔 조심스러운 것이 있다. 최대한 면밀히 분석을 해서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잘 알려진대로 김지훈은 심리학을 전공했다. 고등학교 시절 성적이 3등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다는 김지훈은 "늘 모든 사건과 현상,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다른 것에는 흥미가 생기지 않고 왜 이렇게 행동을 할까, 머리 속이 궁금하더라. 심리학과를 가면 그걸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을 하게 됐다. 그런데 학교 가서도 잘 모르겠더라.(웃음) 하지만 학교 다니면서 배운 것들로 인해 살아가는데 도움도 많이 받고, 캐릭터를 분석하고 상대와 호흡을 맞추는데 분명히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또 하나의 작품을 잘 마무리 짓게 된 김지훈은 앞으로 또 어떤 작품에 도전을 하게 될까. 아직까지는 차기작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한 김지훈은 "거장으로 거듭난 작가님들과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 김은숙 작가님, 노희경 작가님, 김은희 작가님 등등. 드라마는 작가의 역량에 따라서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과 해보고 싶다"며 "장르 불문 다 잘할 수 있다. 써주시기만 하면 된다"고 강력한 바람을 피력했다.
"저는 배우로서 신뢰를 주고 싶다. 다른 것보다 김지훈이 나온다고 하면 다른 이유 불문하고 '봐야겠다'라고 생각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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