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감각을 찾아라' 선동열호의 '10일 과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06 06: 29

"중요한 것은 컨디션이다." 선동열호가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APBC 2017)' 대표팀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소집된 대표팀이 태극마크 유니폼을 달고 한 첫 훈련이었다.
이날 훈련에 앞서 선동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선동열 감독은 "앞으로 대회 기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들 컨디션 조절 잘하고, 나도 대표팀 감독으로 첫 경기인만큼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다. 호흡을 함께 맞출 수 있는 시간은 약 열흘 정도. 선동열 감독은 훈련 기간 중 가장 중점을 둘 부분에 대해 '실전 감각'을 꼽았다. 선동열 감독은 “대표팀은 훈련 기간 안에 기량 향상을 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중요한 것은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난 뒤 쉬었던 만큼 경기 감각이 관건이다. 연습 경기 3경기를 통해서 감각을 찾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3일 정규시즌이 끝난 가운데, 한국시리즈를 치른 KIA와 두산을 제외하고는 선수들은 적게는 일주일,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소속팀 선수의 경우는 한 달 정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대부분 각자의 소속팀에서 몸을 만들어갔지만,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만큼,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는 상태다.
선동열 감독은 오는 8일과 10일 넥센, 12일 경찰청과의 연습 경기를 그만큼 중요하게 봤다. 선 감독은 연습 경기에서의 모습을 토대로 선발 투수나 전체적인 라인업, 포지션 등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짧은 기간 속 과제가 적지 않지만, 일단 첫 훈련의 분위기만큼은 좋았다. 이번 대회는 만 24세, 3년 차 이하의 선수들도 출전이 제한돼 있다. 그만큼 또래 선수들이 모였고, 분위기도 화기애애 했다.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된 구자욱도 "또래 선수들이 모인 데다가 친한 선수도 많다.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선동열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훈련을 지켜본 선동열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아보인다"라며 "페넌트레이스가 끝나고 선수들이 각 구단 일정에 맞춰 열흘 정도 쉬고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안다. 2주 정도 훈련을 소화해 몸은 어느 정도 만들어졌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상태들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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