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를 이끄는 '마에스트로' 데 브라위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06 01: 08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 케빈 데 브라위너가 맨시티를 지휘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5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31점(10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아스날은 패배한 승점 19점(6승 1무 4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도 맨시티는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3-5-2를 즐겨 사용하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스날전에서 3-4-3을 선보였다. 가브리엘 제수스와 세르지오 아구에로의 투톱이 아닌 라함 스털링 -  아구에로 - 르로이 사네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최전방도 최전방이었지만 맨시티의 중원의 힘이 돋보였다. 케빈 데 브라위너는 다비드 실바, 페르난지뉴와 호흡을 맞춰서 마법을 선보였다. 아스날 역시 프랜시스 코클랭을 수비진에 배치한 스리백을 필두로 강력한 전방 압박을 선보였다.  하지만 맨시티는 아스날의 압박을 짧은 패스워크로 무너트렸다.
데 브라위너를 중심으로 맨시티는 아스날의 전방 압박을 흔들었다. 결국 맨시티는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데 브라위너는 페르난지뉴와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고 그대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대로 아스날 골문을 가르며 선제골로 이어졌다.
데 브라위너의 마법에 아스날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데 브라위너는 전반 내내 상대를 압박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전반 34분 그리니트 자카의 공을 잡아서 스털링에게 연결하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스털링의 실수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데 브라위너의 위력이 돋보이는 장면.
데 브라위너는 후반에도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후반 22분 데 브라위너는 자신의 진영에서 빠르게 역습을 가했다. 결국 로랑 코시엘니가 반칙으로 막기 전까지 아무도 그를 멈출 수 없었다. 데 브라위너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중원에서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만의 확고한 축구 철학을 가지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데 브라위너는 안성맞춤인 선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강조하는 기술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데 브라위너는 경기장 위의 마에스트로로 '펩시티' 축구를 이끌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페르소나인 데 브라위너가 어떠한 연주로 EPL과 유럽 무대를 호령할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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