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감독의 코미디 단편 영화 '랄라랜드'가 이동준과 김보성의 열연과 함께 시청자에게 웃음을 줬다.
5일 오후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 세번째 주자인 이원석 감독의 단편 영화 '랄라랜드'의 제작기가 공개됐다.
이원석 감독의 영화 '랄라랜드'는 노래방 뮤지컬 장르로 아재를 소재로 선택했다. 이원석 감독은 액션물을 꿈꿨다고 예산 부족으로 장르를 바꿨다. 이원석 감독이 선택한 배우는 김동준과 김보성.
이원석 감독의 캐스팅은 순조로웠다. 김보성과 이동준 모두 이원석 감독의 제안을 듣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이원석 감독은 배우에게 딱 맞는 영업 전략을 들고 가서 캐스팅을 진행했다. 김보성과 이동준 모두 '영웅:샐러맨더의 비밀'과 '클레멘타인'이라는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이원석 감독은 배우들의 바쁜 일정과 3일밖에 되지 않는 짧은 일정을 위해서 한국영화의 전설 남기남 감독을 만났다. 이원석 감독은 남기남 감독으로부터 몰아찍기 노하우를 배웠다.
이원석 감독은 태권도 시범단을 새로운 안무팀으로 섭외했다. 무술과 태권도와 힙합의 만남으로 신선한 안무를 떠올렸다.
김보성과 이동준은 최선을 다해서 '랄라랜드' 안무를 연습했다. 이원석 감독은 "두 사람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의외로 그림이 좋다. 두 명의 배우와 일하는 경험은 정말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김보성과 이동준의 노력은 그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재생할 노래를 직접 녹음했다. 김보성과 이동준은 최선을 다해서 녹음실에서 노래를 했다.
'랄라랜드' 촬영 현장은 짠했다. 장비가 없어서 휠체어를 활용해서 첫날 촬영을 진행했다. 연출부조차도 영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함께 '기릿'을 외쳤다. 이경미 감독도 영화에 출연했다. 카메오인 윤종신은 스케줄을 맞추지 못해서 포스터로 등장했다.
이원석 감독은 열악한 환경에서 포기하면서 영화 촬영에 돌입했다. 이원석 감독은 급작스럽게 바뀐 설정에 대해 "이 영화는 디테일을 따지면 안된다"며 "자세히 보면 안맞는 것이 엄청 많다. 어차피 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첫날 촬영을 마친 이원석 감독은 "제가 뭘찍었는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밝혀서 조감독과 조명감독을 당황하게 했다.
이원석 감독의 영화 현장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김보성의 퀸 '보헤미안 랩소디' 뮤비 패러디, MC 지리산으로 출연하는 신인 배우의 비트박스, 충무로 대표 미남 감독 이병헌의 특별출연 등 시종일관 유쾌했다.
52세 나이에 힙합에 도전해야하는 김보성을 위해서 아들 역의 래퍼 앤덥이 적극적인 코칭에 나섰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을 방문해서 김보성을 가르쳤다. 6번의 도전만에 오케이를 받은 김보성은 울컥했다. 이동준의 합류와 함께 순조롭게 둘째날 촬영을 마쳤다.
셋째날 촬영은 야외촬영으로 시작했다. 마지막날 촬영을위해서 크레인과 달리가 총동원됐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동준과 김동준 모두 연습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맞춰볼 시간이 없었기에 계속 실수가 이어졌다. 이원석 감독은 "그분들이 최선을 다했기에 나무랄 수 없었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14번째 테이크가 반복되면서 이원석 감독의 OK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드디어 공개된 '랄라랜드'는 독특한 코미디 영화였다. 중년 배우 김보성의 오디션 도전기를 그린 영화. 연이어 오디션에 탈락한 김보성은 마지막 기회로 힙합 영화 '88마일' 오디션에 도전했다. 뜬금없는 전개와 함께 트로트와 힙합이 어우러진 영화로 묘한 감동을 전했다.
'랄라랜드'를 감상한 감독들은 일제히 기립하면서 영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소리는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까지 보였다. 이원석 감독은 "기획의도에 공감해줘서 울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명세 감ㄷ고은 "맛있는 케이크에 빠져서 영화를 감상했다. 비평과 평가의 잣대에서 거리가 먼 작품이었다"고 칭찬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전체관람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