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전 벤치 설움' 손흥민, EPL 亞 최다골로 한풀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06 06: 00

역사적인 레알 마드리드전 완승을 벤치서 지켜봤던 손흥민(25,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시아 최다골을 경신하며 한풀이를 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서 손흥민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답답했던 토트넘에 한 줄기 빛을 선사한 건 손흥민이었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인 손흥민은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팽팽하던 영의 균형을 깼다.

손흥민은 시소코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나오자 아크 서클 근처서 공을 잡아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문을 열었다. 위치선정, 슈팅타이밍, 궤적 등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안방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전서 벤치를 달궜다.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빛나는 레알을 역사상 처음으로 꺾었지만 손흥민은 온전히 기쁨을 함께 하지는 못했다.
푹 쉰 손흥민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뜻하지 않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주축 2선 자원인 알리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케인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맡았다.
발걸음은 무거웠다. 토트넘이 체력 저하와 부상 변수에 발목이 잡혀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덩달아 손흥민도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치명적인 한 방으로 웸블리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리그 2호골이자 시즌 3호골로 최근 상승세를 이었다. 리버풀(리그)전 1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리그컵)전 2도움을 더해 최근 4경기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2골 모두 결승골이었을 정도로 순도도 높았다.
손흥민은 가벼운 마음으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은 오는 10일과 14일 콜롬비아(수원월드컵경기장), 세르비아(울산문수경기장)와 차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오는 18일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연속골을 조준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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