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로사리오-버나디나, MLB 복귀 보장 못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1.06 05: 49

윌린 로사리오(28·한화)에 이어 로저 버나니다(33·KIA)의 미국 복귀설이 나왔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두 선수의 메이저리그(MLB) 복귀 가능성을 비교적 낮게 점치는 분위기도 읽힌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의 제리 크라스닉은 5일(한국시간) 버나디나가 MLB 복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버나디나와 함께 윌린 로사리오도 FA 시장에서 흥미로운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에릭 테임즈와 같은 길을 따르려 한다”고 보도했다. MLB 복귀에 대한 로사리오의 의지는 잘 알려져 있었으나 버나디나의 의중이 미 언론에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는 MLB 무대에서 적잖은 경험을 가진 선수다. 로사리오는 한때 콜로라도의 주전포수로 뛰기도 하는 등 MLB에서 총 447경기에 출전했다. 한국에 올 당시는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버나디나 또한 워싱턴, 필라델피아, 신시내티, LA 다저스 등을 거치며 548경기에 뛴 제법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KBO 리그에서의 성적도 좋았다. 로사리오는 2년간 246경기에 뛰며 타율 3할3푼, 70홈런, 231타점을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KBO 리그 정상급 외국인 타자였다. 호타준족인 버나디나 또한 올해 139경기에서 타율 3할2푼, 27홈런, 111타점, 32도루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두 선수 모두 성적만 놓고 보면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다.
그러나 아직 20대 후반인 로사리오는 MLB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 프로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높다. 한화도 로사리오의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버나디나의 MLB 복귀설은 나이를 고려했을 때 다소 놀라운 일. 그러나 KIA로서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는 점에서 다소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현실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선도 많다. 미 야후스포츠는 5일 크라스닉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현재까지 오퍼를 한 (MLB) 팀은 없다. 또한 버나디나나 로사리오 모두 2018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적당한 팀을 찾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로사리오의 사례를 이유로 들었다. 야후스포츠는 “실제 로사리오는 지난겨울에도 MLB 복귀를 시도했다. 하지만 (MLB에서) 활기 없는 기록과 감명을 주지 못한 활약 때문에 그의 옵션은 제한적이었다. 결국 한화와 재계약하는 쪽을 택했다”면서 두 선수가 올해 시장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사리오는 미국보다는 일본 쪽의 관심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테임즈(밀워키)의 사례가 있지만, MLB 구단들은 한 번 실패한 선수에 대한 평가가 생각보다 박하다. 버나디나의 경우는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KBO 리그의 성적이 좋긴 하지만 만 34세의 외야수에게 MLB 보장 계약을 줄 만큼의 성적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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