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구단 "버나디나에 오퍼, 회답 기다리는중"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1.06 06: 00

"회답 기다리고 있다".
KIA가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재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KIA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버나디나에게 계약 조건을 담은 오퍼를 넣었다. 회답을 기다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서둘러 버나디나의 재계약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버나디나는 올해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 27홈런, 111타점, 118득점, 32도루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팀내 외국인 타자 최초로 사이클링히트와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100타점-100득점'까지 올렸다. 득점왕 타이틀을 따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9타수 10안타(.526) 7타점 3득점의 MVP급 활약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종료와 함께 당장 버나디나의 재계약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미국 언론에서 버나디나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버나디나가 KIA를 떠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버나디나가 퇴단하면 당장 KIA는 2018시즌 전력 구성에 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버나디나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메이저리그에서는 수비력은 뛰어나지만 타격이 떨어졌다. 한국 무대에 도전한 이유였다. 그러나 한국에서 부단한 노력을 통해 타격 능력을 키웠다는 점에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을 생각할 수도 있다. NC에서 밀워키로 이적한 에릭 테임즈처럼 한국무대에서 성장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KIA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몸값을 키우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 내년이면 만 34살이 되는 적지 않는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은 KIA가 제시하는 조건의 규모에 따라 잔류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올해 버나디나는 75만 달러를 받았다. 성적표를 감안하면 인상 요인이 있다.
만일 KIA가 감당하기 힘든 조건을 요구한다면 잔류는 불발에 그친다. 김호령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버나디나가 없다면 최형우(좌익수) 이명기(중견수) 김주찬(우익수)이 외야진을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공수주에서 전력 약화는 피하기 힘들다. 내년에도 버나디나의 껌풍선을 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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