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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같았던 토트넘, 탄산 가득한 손흥민의 사이다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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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토트넘이 체력 저하와 부상 변수에 발목에 잡혀 고구마 같은 경기력으로 일관했지만 탄산 가득했던 손흥민의 사이다골에 기사회생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서 손흥민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3위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23을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승점 4, 꼴찌에 머물렀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토트넘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 시즌 1승 1무 8패에 그치며 꼴찌를 전전하고 있었다. 팀득점이 4골에 불과한 반면 실점은 21골에 달했다.

토트넘은 선두권 도약을 위해 승점 3이 절실했다. 그러나 부상 변수에 시작부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주전 자원인 델리 알리, 위고 요리스, 토비 알더웨이럴트가 결장했다. 이미 빅토르 완야마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전과 똑같은 전형에 일부 선수들만 바꿔 승점 3 사냥에 나섰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두 줄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체력 저하 여파도 있었다. 토트넘은 사흘 전 안방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서 레알 마드리드와 혈전을 치렀다. 3-1로 이겼지만 주전 다수가 많은 시간을 뛰었다. 부상자도 떠안았다.

토트넘은 이날 스리백을 골자로 한 3-5-2(1-1)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케인과 호흡을 맞췄다. 케인보다 살짝 처져 섀도우 스트라이커 같은 역할을 맡았다.

토트넘은 전반 간헐적인 기회를 결정력 부족으로 놓쳤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좌측면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 벽에 막혔다. 2분 뒤엔 완벽한 태클로 상대 공을 가로채며 수비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로즈의 크로스가 케인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토트넘은 1분 뒤 단에게 골과 다름없는 헤딩 슈팅을 허용했지만 가사니가의 슈퍼 세이브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받아 케인을 조준해 왼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영점 조준이 되지 않았다.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는 전반을 소득없이 0-0으로 마감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윙크스를 빼고 뎀벨레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미미했다. 도리어 크리스탈 팰리스의 역습에 가슴을 졸였다. 후반 3분 타운센드의 슈팅은 토트넘 서드 골키퍼 가사니가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화를 당할 뻔했다. 12분엔 역습 찬스서 자하에게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내줬지만 빗나갔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헤딩 경합 과정서 사코와 강하게 부딪히며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했다. 2분 뒤엔 로즈에게 완벽한 공간 패스를 열어줬지만 동료의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답답했던 토트넘에 한 줄기 빛을 선사한 건 손흥민이었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인 손흥민은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시소코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나오자 아크 서클 근처서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굳게 닫혀있던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문을 열었다. 위치선정, 슈팅타이밍, 궤적이 완벽했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며 멀티골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EPL 통산 20번째 골을 기록하며 박지성(19골)을 넘어 아시아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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