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과 김주혁은 영원한 가족이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불의의 사고를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을 추모하는 스페셜 편을 방송했다. '고 김주혁을 기억하며', '1박2일'이 기억하는 고인에 대한 진심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다.
이날 '1박2일'에서는 고 김주혁과의 첫 만남부터 그의 유쾌함과 든든함이 느껴지는 에피소드드들이 공개됐다. 유쾌한 웃음도 있었고, 애틋한 기억도 남았다. "뭐 억지로 하지 말고 편안하게 네 모습 보여줘라. 나는 처음이니까"라는 고 김주혁의 내레이션으로 뭉클함을 더했다.
'1박2일'이 기억하는 고 김주혁은 유쾌했고 든든했고, 좋은 사람이었다. '1박2일' 멤버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그리고 소속사 김종도 대표를 통해서 고 김주혁을 추억할 수 있었다. '1박2일'의 맏형이자 인생 선배, 그리고 아들로서의 김주혁의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에피소드에는 예능에 처음 도전에 꾸밈없이 솔직했던 김주혁 특유의 유쾌함이 웃음을 줬다. 별명 '구탱이 형'이 생기게 된 계기가 공개됐고, "순간 순간 '1박2일'을 왜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든든한 맏형으로서의 김주혁도 있었다. '1박2일'은 고 김주혁을 '든든한, 하지만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던 참 이상한 맏형'라고 기억했다. 백팩킹 여행에서는 동생들을 위해서 무거운 짐을 마다하지 않는 따뜻한 모습도 있었다. '1박2일'을 향한 고 김주혁의 애틋한 마음까지 더해진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후배들을 만나고 또 방송을 통해 연을 맺은 사람들에게도 인생 선배로서 진심 어린 조언을 하는 고 김주혁의 모습도 있었다. 후배 문근영을 친 동생처럼 챙기는 모습, 멤버들과 나눈 다양한 추억들도 펼쳐졌다. '1박2일'과 시청자들이 함께 고 김주혁을 추억하고 기억할 수 있었다.
방송 말미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고 김주혁에게 인사도 전하지 못한 멤버들의 안타까운 마지막 인사가 공개됐다. 김준호와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차태현의 인사가 이어졌다. 또 김준호는 울먹이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고, 차태현은 고 김주혁의 추억이 담긴 명동성당에서 가서 그를 추억했다.
마지막 길도 함께하지 못한 정준영은 "형은 항상 저희에게 너무 멋있는 형이었고, 누구보다 소중한 형이었다. 잠깐 쉬고 있을 때 한국 오자마자 형들에게 연락했는데 주혁이 형이 그때도 나 힘들까봐 모이자고 했었다"라면서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종도 대표는 고 김주혁을 "맏형이지만 편안한 막둥이, 재미있는 막둥이로 느꼈으면 좋겠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남을 너무 많이 생각해서 문제다 그 친구는. 갖고 있는 그 친구의 따뜻함. 그 따뜻함이 좋아서 그 친구와 오래하는 거다"라고 추억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