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창과 아크로바틱 전문 배우 정하나가 보란듯 잘 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세창과 정하나는 5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세창과 정하나는 함께 단상에 올라 인사를 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에 대해 "일반 결혼식과는 다르게 하려고 하고 있다. 배우들이 다 정하나 양의 오래된 공연 동료들이다. 축가 대신 축하 공연을 기획해줬다. 2주 전부터 연습을 해서 오늘 무대를 올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故 김주혁을 애도하는 의미로 축가를 배제하기로 했다고. 이세창은 "이번 주가 애도 기간이라 축가를 배제했다. 결혼 공연만큼은 신부의 지인들이 준비해줘서 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신부들이 아침 7시까지 재봉틀 돌려서 직접 의상들을 만들었다. 손수 준비했다. 조그마한 이벤트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하나는 이세창에 대해 "스쿠버다이빙으로 만났다. 골프도 공통 분모였다"고 말했고, 이세창은 "서로의 좋은 점은 성격이 닮았다는 거다. 카레이서 출신이고,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서로 잘 맞는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데이트는 주로 스포츠를 하며 즐겼다고. 이세창은 "스포츠 쪽으로 시간을 많이 보내며 데이르틀 했다. 대화가 잘 통했다. 라이프스타일이 잘 맞았다. 공연하는 사람이라 제 배우 생활도 잘 이해해줬다"고 말하며 예비 신부 정하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세창은 "결혼 발표 하고 나서 악성 댓글에도 시달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나이 차가 좀 나서 그런 것 같다. 나이에 비해서는 제가 어리게 생각해서 그런지 별로 싸우는 게 없었다"며 "나중에 나이를 실감하게 됐다. 처음에 사귈 때에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13세 나이차에 대해 언급했다.
정하나는 결혼 결심에 대해 "(남편을)알지는 5년 이상 됐다. 항상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봤을 때 참 좋아보였다. 사귀고 난 후에도 제가 할머니가 되더라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세창 또한 "우리가 싸우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남녀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게 서로의 대화하는 게 잘 맞아야 하고, 여가나 삶을 함께 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슷한 게 정말 많았다"고 설명했다.
2세 계획에 대해 정하나는 "2세 계획은 조심스럽지만 저는 몸을 쓰는 직업이라 아이를 가지면 복귀가 힘들다. 그래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문제다. 아직은 계획이 없고, 가져지면 바로 낳을 생각이다"라고 말했고, 하객에 대해 이세창은 "아는 분들이 한 번 왔다 가셨다. 그래서 또 오라고 하기 힘들었다. 진짜 친한 분들만 모셨다. 연예계보다 제가 엔터테인먼트 회사 지인 분들과 조촐하게 모시고 진행하려고 한다. 15분 정도 오실 계획이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이세창은 마지막 인사로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 앞으로는 더 보란듯이 살겠다"고 말하며 다짐을 했다. 결혼식은 공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 그야말로 특별한 그들만의 결혼 선언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