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조장' 장필준 "맡은 위치에서 보탬 되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05 17: 41

"맡은 위치에서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대표팀의 맏형 장필준(29·삼성)이 '투수조'를 이끌게됐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이하 APBC 2017)' 선수단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4일) 소집을 마친 가운데, 선동열 감독은 구자욱을 주장으로, 장필준을 투수 조장으로 임명했다.
장필준은 1988년 생으로 대표팀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러나 방출 뒤 상무에 입단한 그는 전역 후 LA 에인절스, 독립리그에서 뛰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지난 2015년 삼성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에 적응을 마친 그는 올 시즌 56경기에서 4승 8패 2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68로 팀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고, 투수 조장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됐다.
장필준은 5일 훈련을 마친 뒤 "투수들이 맡은 위치에서 팀에 어떻게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고, 또 나 또한 그렇게 하겠다. 그렇게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투수 조장이 된 각오를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사실 내가 큰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코치님 지시를 따르고,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장필준을 향한 기대는 남다르다. KBO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기대를 많이 하는 선수"라며 "워낙 성실하고, 자기 관리도 철저한 만큼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필준도 시즌 종료 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하는 등 차근 차근 대표팀으로 나설 몸을 만들어갔다. 장필준은 "김한수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대표팀에 나가는 만큼, 따뜻한 곳에서 한 두번이라도 공을 던지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 하시며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도 데려가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첫 국가대표 마운드를 등판을 앞둔 만큼 그는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 팀에 민폐 끼치지 않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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