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대전. 두 팀 모두 아쉬운 결과인 무승부로 끝났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는 5일 오후 3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7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두 팀이지만 모두 승리하기에는 살짝 부족했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먼저 한 방 먹인 것은 전남이었다. 전반 2분 김영욱이 아크 근처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려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도 바로 반격했다. 전반 17분 문선민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찬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인천은 내친김에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26분 전남 이지남이 엔조를 잡아당겨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엔조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었다.
인천이 그대로 기세를 타나 싶었다. 하지만 악재가 터졌다. 41분 부노자가 페체신의 얼굴을 가격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다시 전남이 경기를 이끌기 시작했다. 전남은 후반 4분 토미의 헤더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남의 공세는 계속 펼쳐졌다. 인천은 후반 27분 웨슬리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이대로 무너지나 싶었다. 하지만 인천의 수호신 이진형은 전남의 맹공을 모조리 막아냈다. 전남의 미숙한 결정력과 이진형의 선방이 더해져 추가골을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2-2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무승부로 양 팀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12위 광주는 자동 강등이 확정된 상황.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11위를 가려야 한다. 현재 9위 인천(승점 36점, 득점 30), 10위 전남(35점, 득점 53), 11위 상주 상무(35점, 득점 41점) 중에서 한 팀은 지옥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게 된다.
오는 18일에 열리는 K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전남은 8위 대구 FC와 경기를 가진다. 같은 날 인천은 상주와 단두대 매치를 가진다. /mcadoo@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