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수원, 제 실력 아닌 천운으로 지킨 3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05 17: 11

수원 삼성이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졸전 끝에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과 제주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미 2위를 확정지은 제주는 승점 66점을 기록했다. 반면 3위 수원은 승점 1점을 추가해 61점에 머무르게 됐다. 

수원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 4위 울산 현대와 5위 FC 서울이 이번 라운드에 모두 패배하면서 점수 차는 더욱 벌릴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수원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제주 상대로 오히려 밀렸다. 당초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제주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수원은 오히려 제주의 공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 내내 제주가 경기를 압도했다.
하프타임 이후로도 변한 것은 없었다. 후반은 더욱 일방적이었다. 수원은 제주 앞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천만다행으로 제주가 골을 못 넣었을 뿐이지 수원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득점왕 후보 조나탄 역시 고립되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천운이 따라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이지만 천만다행스럽게 경쟁자들이 더욱 주춤했다. 수원은 제 실력이 아닌 천운으로 간신히 3위를 지켰다.
한편 수원은 오는 19일 이미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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