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의 사자후는 계속됐다. K리그 통산 201호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은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37라운드 울산 현대 원정 경기서 후반 33분 쐐기포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날 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K리그 통산 201호골로 전설을 계속 써내려갔다. 이날 득점으로 이동국은 올 시즌 9골-5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35라운드 강원과 경기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날려 버린 뒤 199호골을 터트렸던 이동국은 36라운드 제주전에서 팀의 3번째 골을 기록했다.
당시 이동국이 터트린 골은 K리그 전인미답의 200호골이었다. 후반 20분 교체출전한 이동국은 2-0으로 앞선 후반 33분 로페즈의 크로스를 받아 방향을 바꾸는 절묘한 헤딩슛으로 우승을 자축하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은 올 시즌 중반까지 주로 교체출전에 그쳤다. 따라서 경기력이 들쑥날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상위 스플릿 라운드서 폭발했다.
강원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두자릿수 득점에 근접했다. 이날도 이동국은 후반 교체 투입된 상황에서 골을 기록했다. 밝은 얼굴로 경기에 임했지만 골을 넣는 순간 만큼은 치열했다.
이재성의 낮은 패스를 이동국은 사자가 먹이를 잡듯이 달려 들었다. 39살의 노장이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만약 남은 수원전에서 한 골을 터 터트리며 10골을 채운다면 이동국은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이 또한 K리그에서 볼 수 없는 기록이다. 그가 내딛는 발걸음 하나가 K리그의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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