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포의 차이, '그레잇' 차바위-'스튜핏' 전준범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05 16: 49

외곽포 한 방의 차이가 희비를 갈랐다. 양 팀 슈터 포지션의 선수들의 정확성이 승부의 키포인트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외곽포가 연신 림을 갈랐다. 반면, 외곽포 한 방이 터져야 할 시점에서 터지지 않은 현대모비스였다. 슈터인 전준범이 영점을 잡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은 전자랜드의 90-68 승리로 끝났다.  
중위권에서 맞붙은 양 팀의 상황에 비추어 볼때, 이날 경기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 외로 승부는 싱겁게 갈렸다. 모든 면에서 전자랜드가 앞섰던 경기였지만, 가장 큰 차이는 외곽포에서 차이가 컸다. 양 팀 슈터 포지션의 선수들의 적중률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브랜든 브라운의 전천후 활약과 강상재, 정효근 등의 장신 포워드라인이 힘을 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승패의 확인사살을 가한 것은 차바위의 3점포를 비롯한 슈팅 능력이었다.
이날 차바위는 3쿼터 현대모비스가 추격을 하던 순간 이를 따돌리는 결정적인 3점포와 4쿼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 등 3점 라인 밖을 지배했다. 이날 차바위는 12분1초를 뛰면서 3점슛 3방 포함해 14득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키는 순도 높은 활약이었다.
반면, 모비스의 슈터인 전준범은 차바위와 비교됐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이종현과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골밑에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외곽포 정확성에서 현대모비스는 아쉬웠다. 특히 슈터인 전준범이 이날은 영점 조준에 실패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다잡지 못했다. 박경상, 양동근, 함지훈 등이 전준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곽에서 슛을 던졌지만 전준범의 자리를 확실하게 채우진 못했다.
전준범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코너와 45도 지점에서 곧잘 외곽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기회를 잡을 뿐이었다. 전준범의 슈팅 감각은 현저히 떨어져 있었다. 2쿼터 시작 3분 4초 만에 왼쪽 코너에서 던진 3점슛은 림보다 길게 날아가 에어볼이 됐다. 이후 2쿼터 시작 3분 30초에 반대편 코너에서 던진 3점슛은 림이 아닌 백보드에 맞았다. 슛 감은 현저히 떨어졌다. 이날 전준범은 6개의 3점슛을 던져 단 1개만 꽂아 넣었다.
전준범으로서는 자존심을 구긴 하루였다. 반면, 차바위는 이날 팀의 5연승에 일조하는 활약을 펼치며 웃을 수 있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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