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족한 선동렬, “선수들, 컨디션 좋아 보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1.05 15: 44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은 기우였다. 선동렬 야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 올랐다.
오는 11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아시아프로챔피언십 2017(APBC 2017)에 참가할 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5일 소집돼 잠실구장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만 24세 이하의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5일부터 비교적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상태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내야 포지션의 선수들은 유지현 코치의 펑고를 쉴새 없이 받았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 실수를 하지 않고 정확하게 공을 포구 및 송구했다. 유 코치 또한 연신 “좋다”라며 선수들의 기를 살렸다. 한켠에서는 포수들도 진갑용 코치의 훈련 일정을 무난히 소화해냈다. 외야 및 투수들도 전력질주를 하는 등 러닝 프로그램을 낙오자 없이 끝냈다.

공식 인터뷰 후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선 감독도 흡족함을 숨기지 못했다. 선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다 좋아 보인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선 감독은 “페넌트레이스가 끝나고 선수들이 각 구단 일정에 맞춰 열흘 정도 쉬고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안다. 2주 정도 훈련을 소화해 몸은 어느 정도 만들어졌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상태들이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선 감독은 “컨디션은 좋은데 감각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한국시리즈까지 다 치르고 온 선수들은 극소수라 실전 감각 점검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일본과 대만도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누가 이를 빨리 해결하느냐에 따라 대회 성적이 갈릴 수도 있다.
이에 대표팀은 고척돔에서 넥센 및 경찰야구단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일본으로 건너간다. 선수들이 고르게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쌓는 한편, 대회를 앞둔 대표팀의 기본적인 골격도 짤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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