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사이다 팩폭'...정규 가나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05 11: 36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파일럿 방송된 가운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정규 편성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2부작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김어준이 민감한 사회적 이슈들을 취재해가는 과정과 세계 이슈에 대해 타일러 라쉬, 알파고 시나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어준은 세모그룹 회장 故 유병언의 장남 유대균과의 단독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대균은 유병언이 자연사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하면, 생전 유병언이 금수원에서 나가면 죽음에 이를 것이란 예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김어준은 지난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수, 박용철이 북한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일명 '박근혜 5촌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다뤘다. 김어준과 함께한 ‘그것이 알고싶다’ 배정훈 PD는 박용철에게서 검출된 약물, 박용수에게도 약물 발견, 박용수의 몸에서 발견된 설사약, 범행동기와 자살의 이유가 없는 유서 등 각종 사건 의혹들을 제기했다.
김어준은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 정신과 의사 최명기와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정신 건강을 분석하기도 하고, 타일러 라쉬, 알파고 시나씨와 함께 쿠르드 분리독립운동에 대한 토론을 나누기도 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등장한 모든 이슈가 하나하나 민감한 사안들뿐이었다. 조심스럽게 다뤄질 수밖에 없는 이슈들에 대해 김어준은 거침없이 분석하고 파고들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배정훈 PD와 같은 전문가들이 힘을 보탰다. 지상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슈들이 속시원히 언급돼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기 충분했다.
그저 이슈 언급에만 그치지 않고, ‘김어준의 브랙하우스’는 이를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다양한 코너로 구상했다. 외국 정세에 대한 분석을 위해 전문의가 투입되기도 하고, 외국인인 타일러 라쉬, 알파고 시나씨를 섭외해 다양한 시각으로 이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그야말로 ‘사이다 팩폭’의 현장이었다. 지상파에서는 확실히 보기 드문 시사 프로그램이다. 정규 편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연히 높아진 바. 김어준 또한 ‘다스’에 대해 잘 모르는 타일러 라쉬에게 “정규편성 될 때까지 공부해오라”고 언급하는 등 정규 편성을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5일 오후 11시15분에도 방송 예정이다. 과연 2회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정규 편성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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