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혼일기2' 오상진♥김소영이 전한 '결혼'의 정의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05 09: 56

‘신혼일기2’가 오상진, 김소영의 이야기로 마무리 됐다. 있는 그대로의 신혼을 보여준 오상진, 김소영 부부에 많은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tvN ‘신혼일기2’에서는 오상진, 김소영이 한 달 간의 시골 생활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상진과 김소영은 한 달 동안 시골집에서 자신들만의 집을 꾸미고 신혼을 만끽해왔다. 이들은 투닥거리다가도 금세 웃기도 하고,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발견해갔다. 반려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친구들을 불러 집들이를 하기도 했다. 

많은 추억을 만든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오상진과 김소영은 아쉬워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 하루라도 온전히 기억에 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순간을 사진으로 담았다. 집 안팎에서 두 사람은 추억을 정리하며 생각에 잠겼다. 
오상진은 마지막 날 김소영에게 “앞으로 더 잘할게”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를 들은 김소영은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라고 반전 화답을 안겨 남편을 놀라게 했다. 김소영은 “너무 잘하려고 노력하는 게 안 좋을 수 있다. 평생 해야 하니까 행복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며 오상진을 다독였다.
이 한 마디에 ‘결혼’이라는 말의 정의가 담겨져 있었다. 오상진은 어린 시절부터 기대 속에서 완벽하지 않으면 괴로워했던 속내를 털어놨고, “내가 한 가정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소영이가 모든 걸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참 현명한 아내다. 난 운이 좋다”고 말하며 김소영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오상진과 김소영은 그동안 서로를 알아가며 발 맞춰가는 신혼의 정석을 보였다. 모든 현실적 요소가 제거된 조용한 시골에서 보여주는 신혼 판타지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오롯이 두 사람이서 신혼을 만끽하고 서로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신혼이나 결혼에 대해서는 생각 거리를 많이 안겨 기획 의도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방송분에 나온 두 사람의 대화는 결혼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드러났다. 현실에 치여 결혼의 본질이 쉽게 잊히는 요즘, 서로에게 집중하고 함께 발 맞춰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오상진, 김소영 부부의 대화는 결혼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신혼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정말 좋지만 알 수 없는 20대오 비슷하다” “정말 행복한 순간”이라고 답하는 두 사람의 답변이 그 좋은 예다.
오상진과 김소영 부부는 “완벽하진 않아도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결혼이란 게 바로 그것이 아닐까. 때로는 좌충우돌이고,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있어도, 그래도 함께 가는 것. 평생 해야 하니까 완벽하기보다 행복해야 하는 것. ‘신혼일기2’에서 전하려 했던 핵심 메시지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신혼일기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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