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신영록, 느린 걸음에 담긴 감동의 성화봉송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05 09: 12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 차두리와 전 국가대표 신영록이 지난 4일 하나되어 코카-콜라 그룹성화봉송주자로 부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로 나섰다. 
차두리와 함께 성화봉송에 나선 신영록은 지난 2011년 축구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졌다가 46일 만에 의식을 되찾아 ‘기적의 사나이’로 불린다.
차두리는 축구계 선배로서 ‘축구 감독’이라는 제 2의 꿈을 키우며 그라운드에 다시 설 날을 기다리고 있는 신영록에게 짜릿한 응원의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함께 성화봉송주자로 달렸다. 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온 차두리와 ‘기적의 사나이’ 신영록의 만남은 부산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자아냈다.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건장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로 유명한 차두리이지만 이날만큼은 신영록의 걸음에 보조를 맞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둘은 약 200m의 구간을 느리지만 힘차게 이동하며 부산 시민들에게 희망의 불꽃을 전했다. 부산 시민들 역시 함께 성화를 봉송하는 둘의 모습에 “차두리 파이팅!”, “신영록 잘한다!”를 연호하며 짜릿한 희망의 순간을 함께 했다.
차두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축구를 사랑하고, 피나는 노력으로 재활에 나서는 신영록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신영록의 새로운 꿈인 ‘축구 감독’의 꿈을 향하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짜릿한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두리와 함께 성화봉송을 한 신영록은 “두리 형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통해 꿈을 응원해준 만큼 꼭 꿈을 이루고 싶다”며 “두 다리로 그라운드에 서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 꼭 와서 응원해준 모두에게 짜릿한 희망과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두리와 신영록은 코카-콜라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통해 한국의 짜릿한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선정한 코카-콜라 그룹성화봉송주자 중 그 첫 번째 주자로 희망의 불꽃을 전했다.
가장 오래된 올림픽 파트너사이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성화봉송을 함께 해 온 코카-콜라는 짜릿한 꿈을 가진 사람들과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로 구성된 ‘드림멘토’로 구성해 성공적인 성화봉송으로 모두가 하나되는 순간을 기원한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 감독, 사진 작가 조세현, 마라톤 메달리스트 이봉주, 가수 션, 가수 겸 연기자 정진운, 국가대표 펜싱선수 박상영 등이 드림멘토로서 한국에 짜릿한 꿈과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dolyng@osen.co.kr
[사진] 코카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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