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김보연, 화려한 싱글이자 여배우로 산다는 건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1.05 09: 03

배우 김보연이 화려한 싱글이자 여배우로 산다는 것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4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배우 김보연이 출연해 재혼과 이혼, 연기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보연은 지난 2003년 드라마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전노민과 2004년 결혼에 골인했으나 8년만인 지난 2012년, 전노민의 사업 실패로 또 한 번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두 사람을 둘러싼 여러 루머들로 마음고생을 한 김보연은 이날 이혼 후 심경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저는 바보인가 보다. 고민스럽고 힘든 걸 힘들어서 죽겠다고 안한다. 내가 표현을 안 해서 그런가 참아서 그런 건가. 저 혼자 잘 지낸 것 같다. 힘들어 죽겠다고 생각은 안해봤다. 다 지난 거고 잘하고 못하고가 어디 있나. 서로가 잘 못한 거다”라고 전했다.
이혼한 이후로 전노민을 딱 한 번 만났다는 그는 “영애 언니 상갓집에서 만났다. 돌아서서 지나가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 누군가가 나를 보는 느낌이 들어서 보니까 보고 있더라.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데 그냥 가면 이상할 것 같아서 잘 지내시냐고 웃으면서 보기 좋다고 그러고 지나갔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연기했던 것 같다. 웃음만 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저는 이성 관계는 끝나면 아주 냉정하다. 정도 많고 따뜻한데 이성관계는 끝나면 얼굴도 이름도 잊어버린다. 전노민 씨는 배우이기 때문에 기억하는 거지 다 잊어버린다”고 덧붙였다.
요즘의 낙은 미국에 사는 손주의 소식을 듣는 것이라는 그는 “아직까지는 이상하다. 제 딸이 아기를 낳았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제 딸은 아들이 예뻐서 죽는데 아직은 내 딸의 아들이구나 하지 내 손자라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며 “애들이 결혼하는 걸 보니까 또 다른 기대감이 생긴다. 그게 행복이더라. 이게 드라마구나 싶다. 그래서 이제 둘째 딸을 기다리게 되더라. 내 나이의 행복은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도 몸매 유지를 위해 열심히 관리하는 그는 “여자이기를 포기하면 안 된다.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나타난다. 내가 배우가 아니었다면 마음대로 먹고 자고 했을 것 같다. 그런데 ‘김보연 왜 저래’ 이 소리를 듣는 걸 못 참아하는 것 같다. 나를 위해서 소비하는 시간이 바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어떤 배우인지를 모르겠다. 그냥 연기자일 뿐이다. 스타라는 것도 실감을 못하고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조금 더 편하게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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