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블랙' 송승헌의 인간화, 고아라 ♥도 달라질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1.05 06: 49

'블랙' 송승헌에게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바로 인간화. 감정까지 느끼게 된 송승헌의 고아라에 대한 마음도 달라질까. 
지난 4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블랙' 7회에서 444(송승헌 분)는 자신의 의지대로 한무강(송승헌 분)의 몸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분명 한무강이 죽었는데도 전혀 손을 쓸 수가 없었던 것. 게다가 공간 이동까지 못하게 되면서 인간화를 실감했다. 
물론 007(조재윤 분)은 아무리 죽어도 계속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그 육신이 사용가능하다고 했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의 정체가 인간에게 들통날 위험도 크다. 

결국 차를 이용해 이동을 하기 시작한 444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운전에 진땀을 빼야했다. 이를 모르는 강하람(고아라 분)은 한무강의 형사라는 직업을 이용하고자 444를 호출했고, 그는 짜증을 내면서도 강하람을 도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444의 감정 변화가 포착됐다. 그간 인간을 미개하다며 하찮게 여겨왔던 444는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울부짖음과 죽음에 안타까운 감정을 느끼는 눈치였다. 그래서 승철 아버지가 남긴 번호로 락커에서 사진을 꺼내 이를 뿌리며 세상사에 관여를 했고, 또 떠나가는 승철의 부모에게도 묵직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특히나 죽음의 순간에서 강하람을 떠올렸다는 점에서 더욱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스스로도 이를 인지하기 시작한 444의 인간화는 감정까지도 변화를 시킬 수 있을까. 세월호 사건을 연상케 하는 소재를 흡인력 있게 전개시키고, 전혀 예상치 못한 엔딩으로 소름을 유발하고 있는 '블랙'이 444와 강하람을 통해 또 얼마나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블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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