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언론, "팔꿈치 불안 다나카, FA 포기는 당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5 05: 55

다나카 마사히로(29)의 FA 포기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다나카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뉴욕 양키스 잔류를 결정했다. 2020년까지 남은 3년 6700만 달러 계약을 그대로 이행키로 했다.
구단을 통해 다나카는 "지난 4년간 양키스 구단과 팬들을 위해 뛴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양키스 잔류는 그래서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양키스에 애착을 보이며 남은 3년의 계약기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나카는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위력을 떨치며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전망됐다. 그래서 그의 잔류 결정을 양키스에 대한 '의리'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뉴욕 언론에선 예상된 결정이라고 평가한다. '뉴욕포스트'는 '2014년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이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다나카는 양키스 잔류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관계자들이 예상한 결정이었다. 관계자들은 FA 시장에서 다나카가 3년 6700만 달러의 계약을 얻기 어렵다고 봤다. 평범한 정규시즌과 환상적인 포스트시즌이라는 양면성을 보였지만 팔꿈치 부상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한 다나카는 데뷔 첫 14경기 11승1패 평균자책점 1.99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해 7월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팔꿈치 인대가 부분 파열돼 두 달 넘게 장기 이탈한 바 있다. 최소 1년 이상 결장해야 할 토미 존 수술 여부도 검토됐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지만 불안감이 사라지진 않았다.,
2014년 이후로 팔꿈치 문제로 장기 이탈한 적이 없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란 점이 가치를 떨어뜨렸다. 뉴욕포스트는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한 것이 주효하고 있지만, 아메리칸리그 구단 스카우트는 다나카의 FA 포기 결정 전 시장에 나올 일은 없을 것이라 봤다. 좋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을 때마다 붙어다니는 게 팔꿈치 문제‘라고 짚었다.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구단 스카우트는 '올해 다나카의 연봉 2330만 달러 이상을 제시하는 팀을 찾긴 어려울 것이다. 만약 그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다면 충격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포스트시즌 활약에도 불구, 팔꿈치 불안을 안고 있는 다나카에 대한 시장 평가는 높지 않았다. 잔류 결정은 불가피했다.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한 잔류 결정이지만 양키스에 대한 애정을 떼어놓고 생각할 순 없다. 양키스에서의 생활이 힘들었다면 돈에 구애받지 않고 FA가 돼 이적을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나카는 "양키스의 일원으로 계속 하게 돼 기쁘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가족, 양키스 구단과 함께 뉴욕의 위대한 팬들에게 우승을 가져다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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