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어려웠다” 차상현 감독, 아쉬움과 희망 공존한 1R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05 06: 00

"생각보다는 좀 더 어려웠네요." 사령탑으로 맞았던 첫 1라운드. 차상현 감독에게는 아쉬움이 컸다.
GS칼텍스는 지난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3-25, 25-16, 27-25, 15-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2승 3패 승점 5점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컵대회 우승을 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던 GS칼텍스의 출발은 괜찮았다. V리그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도로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듀크가 세계선수권 아프리카 예선으로 하루 전에 합류하면서 물음표를 남겼지만 제 몫을 해낸 것이 GS칼텍스로서는 반가웠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를 당한 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에게 내리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흥국생명전을 승리로 마쳤지만 차상현 감독은 앞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짚었다. 차 감독은 "1라운드를 시작하면서 많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특히 듀크가 도로공사전 하루 전에 귀국하면서 연습과 실전 경기를 통해서 호흡을 맞췄다. 1라운드에서 고비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좀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1라운드를 총평했다.
비록 1라운드를 기대보다 못했지만, 2라운드를 좀 더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우선 마지막 경기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신인 한수진도 이날 세터로 선발 출장한 가운데, 세터와 레프르 모두를 소화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 
GS칼텍스로서는 2라운드에서 주전 선수의 체력 분배와 함께 다양하게 공격을 풀어갈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 차상현 감독은 한수진에 대해서 "세터도 할 수 있고, 리시브를 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어려서 한 가지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지만, 나현정이나 안혜진 선수가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라며 기대를 보였다. 아울러 "2라운드에서는 경기력이나 안정감이 더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선수들과 의논을 통해서 재정비한다는 느낌으로 2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GS칼텍스는 오는 8일 2라운드 첫 상대로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셧아웃 패배를 안겼던 만큼 GS칼텍스로서도 설욕을 다짐했다. 차상현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이가 높은 팀이고, 좋은 팀이기 때문에 세터 이나연의 볼 배분이 중요하다"라며 "높이가 있는 만큼,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해답을 찾아야할 것 같다. 또 엘리자베스의 패던을 알면서도 당한 것도 있는데,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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