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승] '새로운 전설 탄생' 삼성, SKT 3연패 저지하고 3년만에 우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11.04 19: 00

운영에 한 타, 후반 집중력까지 그야말로 완벽했다. 삼성이 새로운 전설을 탄생시켰다. 삼성이 다전제 불패 SKT의 대회 3연패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2014시즌 이후 3년만에 두번째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삼성은 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SKT와 결승전서 1세트부터 흠잡을데 없는 깔끔한 경기력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3연승을 기록하면서 3년만에 대망의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롤드컵 첫 4회 우승과 2015시즌 3연패의 위업을 노렸던 SKT는 삼성의 기세에 틀어막히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8강부터 흐름을 제대로 탄 삼성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AD케넨' 카드를 꺼내든 삼성은 '큐베' 이성진의 스플릿 운영과 '앰비션' 강찬용의 자크가 한 타서 힘을 발휘하면서 예상과 전혀 다른 경기양상을 이끌어냈다. SKT와 비교해 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미드 역시 '크라운' 이민호가 말자하로 상대의 공세를 버텨내면서 팀 흐름에 일조했다. 
꼼꼼한 오브젝트 관리로 스노우볼을 굴린 삼성은 '피넛' 한왕호에게 바론을 스틸 당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SKT의 억제기 3개를 모두 공략하면서 손쉽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초중반 SKT가 드래곤과 킬을 뽑아내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이 SKT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점멸 없이 달려든 '뱅' 배준식의 바루스를 녹이면서 대승으로 흐름을 이어나갔다. 한 번의 승리로 흐름을 뒤집은 삼성은 바론까지 챙기면서 주도권을 가져갔고, 다시 SKT의 3억제기를 모두 제압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벼랑 끝에 몰린 SKT가 '블랭크' 강선구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강선구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초반 4득점을 챙겼지만 '앰비션' 강찬용과 '크라운' 이만호가 킬을 뽑아내면서 기회를 만들어냈다. 
강찬용과 이민호가 탑을 풀어줬지만 SKT 역시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블랭크'의 호응 속에서 득점과 바론버프를 챙기면서 글로벌골드서 8000까지 앞서나갔다. 31분 삼성의 기다림이 또 한 번의 반전을 연출했다. 한 타에서 SKT의 봇듀오를 사냥한 삼성은 그대로 바론까지 잡아냈고, 쌍둥이포탑까지 공략하면서 완전히 흐름을 끌고 왔다. 
넥서스 철거 직전 가까스로 막아낸 SKT가 장로드래곤 사냥과 함께 다시 반격에 나섰지만, 2분 30초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장로드래곤이 빠지고 물러서는 SKT를 삼성이 제대로 물었다. 39분 페이커 이상혁을 솎아내고 파고든 삼성은 그대로 SKT의 넥서스까지 공략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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