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관심' 이강인, "부담보다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04 17: 40

 "부담보다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파주스타디움서 열린 2018 AFC U-19 챔피언십 예선 2차전서 엄원상의 2골에 힘입어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브루나이와 함께 F조에 속했다. 예선 각조 1위와 2위팀 중 상위 5팀이 내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2018 AFC U-19 챔피언십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2승)은 1경기를 덜 치르고도 인도네시아(2승 1패)를 골득실에서 따돌리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남은 동티모르, 말레이시아전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돼 조 1위가 유력해졌다.
이강인은 많게는 두 살 많은 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태극마크 데뷔전이었던 브루나이와 1차전서 페널티킥 골맛을 본 이강인은 이날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좀체 볼을 뺏기지 않은 소유 능력과 번뜩이는 패싱력을 선보이며 주전 자격을 증명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형들이 잘해주고 감독, 코치님들이 믿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의 홈이었지만 인도네시아 대규모 응원단의 소리에 원정 같은 착각이 드는 경기였다. 인도네시아는 이듬해 대회 본선과 아시안게임 개최로 축구 열기가 높아지면서 국가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유일하게 미디어 분석관을 파견하며 열을 올렸다.
이강인은 "축구는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경기 전에도 '잘해서 이겨내자'고 얘기했다"고 성숙함을 보였다.
정정용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두고 "생각보다 초반에 긴장을 조금 한 것 같다"며 "어린 선수인데 가진 커리어가 있어 무게감이 있었을 텐데 분명히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이런 기회로 조금씩 발전되면 우리 팀의 퀄리티가 높아진다. 내가 심리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이에 대해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이겨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 항상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 팬들에게 이승우와 백승호 만큼이나 관심을 받고 있는 이강인은 "많이 사랑해주고 응원해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부담보다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공식 대회에 처음으로 나서고 있는 이강인은 "한국을 대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이 축구로 유명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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