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포 폭발' 최진수, "앞으로 즐겁게 편하게 농구할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04 17: 40

"즐겁게 편하게 농구할 것이다."
고양 오리온 최진수(29)의 고감도 3점포가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92-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은 1라운드를 3승6패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적재적소에 터진 최진수의 3점포는 경기 흐름을 다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최진수는 3점슛 5개로 15점을 넣으면서 버논 맥클린과 함께 팀의 쌍포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최진수는 "오늘 경기를 졌으면 kt와 공동 9위가 됐기 때문에 양 팀 간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3점포의 비결에 대해서는 "딱히 특별한 비결은 없고 자신감 있게 쏘려고 했다. 시즌 초반에 슛이 안들어가서 연습하다 보니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리온에 대한 시즌 전 평가는 좋지 않았다. 1라운드 성적 역시 3승6패로 5할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6패 중 대부분이 모두 석패였다. 아깝게 진 경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충격이 더할 수도 있었지만 최진수를 비롯한 오리온 전체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감을 찾은 계기였던 것.
최진수는 " 1라운드 경기들은 아깝게 진 경기들이 대다수였다. 시즌 시작하기 전 평가적으로 안된다고 했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20점 이상 대패하는 경기들 없이 모든 경기들을 비슷하게 풀어가면서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얻었다. 2라운드부터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승수를 얻으려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다 자신감 있고, 즐겁게 하기를 스스로 바라고 있다. 최진수는 "제가 공격에서는 점수를 못 올리는 것이 아니다. 디펜스나 리바운드를 해야할 것 같다. 디펜스에 관한 것은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운을 뗐다.
이어서 "올해 좀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 몇 년을 벤치 플레이어였고 조연을 해서 그게 몸이 뱄던 것 같다. 슛을 놓치면 다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어서 슛을 쏘더라도 생각이 많았다"고 자신의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또한 최진수는 올 시즌 이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이 역시 그에게 부담이었다. 추일승 감독이 최진수에게 좀 더 보여줘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역시 "FA로 인해 잘해야지 하는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최진수는 "즐겁게 편하게 농구를 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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