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불꽃이 퇴장으로 아쉬움이 생기고 말았다.
서울은 4일 강원도 춘천 송암 스포츠 타운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37라운드 강원FC와 경기서 0-4로 패했다. 전반 황현수의 퇴장으로 부담이 컸던 서울은 승점 추가에 실패, 순위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아시아 무대 진출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 있는 서울은 강원전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황현수의 애매한 퇴장으로 인해 부담이 컸고 강원전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설상가상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하면서 더욱 부담이 커졌다.
최근 서울의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7경기에서 4승 3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전북 현대, 수원과 비기긴 했지만, 지난 울산과 36라운드에서 완승을 통해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하면서 좋은 이어가고 있었다.
페널티 박스가 아닌 상황에서 파울을 범했는데 퇴장이었다. 심판의 판정은 냉혹했다. 신인이지만 팀 수비 핵심이었던 황현수가 빠지면서 밸런스가 깨지고 말았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서울은 승점 58점으로 경쟁팀인 3위 수원(승점 60점), 4위 울산(승점 59점)과의 상황을 반전 시키지 못했다.
물론 완전히 가능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경쟁팀들의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오는 5일 수원은 제주 원정을 떠난다. 그리고 울산은 홈으로 전북을 불러 들여 경기에 임한다. 일단 일정상 유리한 것은 울산.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과 대결을 펼친다. 물론 전북도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은 사실.
수원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 2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차례나 전북에게 우승이 결정되는 패배를 맛봤끼 때문에 홈 팬들에게는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의 입장에서는 수원과 울산이 모두 승점을 추가하지 말아야 한다. 승리를 거뒀다면 편안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애매한 퇴장이 서울의 ACL 상승세를 끊는 결과로 이어졌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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