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최진수의 고감도 외곽포가 경기 흐름을 정리하는 역할을 했다. 최진수의 활약으로 오리온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오리온은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92-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은 3연패에서 탈출, 1라운드를 3승6패로 마무리 지으며 2라운드 반격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시종일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초반, 그리고 3쿼터 중반 자칫 꼬일 수 있던 순간, 적재적소에서 터진 최진수의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최진수는 이날 3점슛 5개로만 15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최진수는 경기 초반 외곽의 빈자리를 제대로 찾아서 들어갔다. kt의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틈을 타 노마크 기회를 만들었다. 외곽에서 움직임 자체가 활발했다. 그리고 손 끝마저 뜨거웠다. 1쿼터 시작 2분 10초 만에 첫 3점포를 꽂아넣으며 오리온에 리드를 안기기 시작했다. 이후 버논 맥클린이 골밑을 휘젓는 사이, 최진수는 외곽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
이후 최진수는 1쿼터 2개의 3점포를 더 꽂아 넣었다. 맥클린의 골밑 장악도 중요했지만 최진수의 외곽포가 오리온의 분위기를 잡는데 큰 공헌을 했다. 덕분에 오리온은 1쿼터 30-13의 큰 점수 차이로 앞서갈 수 있었다.
그리고 최진수는 3쿼터에 다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60-47로 kt가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혀오던 순간, 외곽포를 발동시켰다. 최진수는 다시 한 번 1쿼터와 같은 깔끔한 3점슛을 연속 두 차례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를 19점 차이까지 벌렸다. 최진수가 자칫 3쿼터 넘어갈 수 있던 경기 흐름을 되찾게 만들었다.
오리온은 4쿼터 kt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지만 초반에 벌어 놓은 점수 차이가 워낙 컸다. 최진수의 3점포 5개 만큼의 격차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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