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서울에 4-0 완승을 거두며 스플릿 A '첫 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04 16: 52

강원이 스플릿 라운드서 첫 승을 거두며 춘천팬들과 승리 기쁨을 나눴다.
강원FC는 4일 강원도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37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스플릿 라운드 돌입 후 첫 승을 챙겼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서울은 주력 선수들을 모두 앞세워 경기를 펼쳤다. 데얀, 윤일록 그리고 이명주, 이상호, 주세종 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선수를 투입한 서울은 공격적인 축구로 강원을 압박했다.

ACL 진출을 외쳤던 강원은 꿈을 이루지 못했다. 또 정조국이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부담이 컸다. 결국 강원의 선택은 이근호를 중심으로 김승용, 김경중의 스리톱이었다. 중원을 강화하면서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서울이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었지만 선제골은 강원이 터트렸다. 운이 따랐다. 반면 서울은 애매한 심판판정으로 부담이 커졌다.
전반 36분 강원 이근호가 돌파를 할 때 황현수가 함께 다라가던 도중 파울 판정이 내려졌다. 페널티박스 외부에서 파울을 범했기 때문에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황현수는 퇴장 명령을 받았고 서울이 위기를 맞았다.
서울은 전반 42분 김한길을 빼고 곽태휘를 투입, 수비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서울이 원하는 대로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전반 44분 강원은 이근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승용이 서울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서울이 반격을 노리는 동안 강원의 공세는 매서웠다.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맞이한 강원은 마무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18분 김경중을 빼고 디에고를 투입했다. 또 후반 26분에는 김승용 대신 임찬울을 내보냈다. 서울도 후반 18분 윤일록 대신 고요한을 투입해 공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가 부족한 서울은 부담이 컸다. 압박을 펼쳤지만 문전에 있는 공격진에게 볼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잔뜩 웅크리고 있던 강원은 후반 30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디에고가 왼쪽에서 문전으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하지만 강원 임찬울은 떨어진 볼을 침착한 슈팅에 이어 득점으로 연결, 강원이 2-0으로 앞섰다.
서울은 후반 34분 박주영을 투입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 뜻대로 경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강원은 역습으로 쐐기포를 터트렸다.
서울의 반격 때 중원에서 볼을 가로챈 강원은 디에고가 문전으로 돌파하던 한국영에게 볼을 연결했다. 한국영은 서울 수비와 경합서 침착하게 득점, 강원은 후반 39분 3-0으로 달아났다. 후반 추가시간 강원은 이근호가 쐐기포를 터트리며 스플릿 라운드 첫 승을 자축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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