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매번 갈아치우는 분위기다. 이강원(KB손해보험)이 완전히 살아났다.
KB손해보험은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OK저축은행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세트 스코어 3-2(24-26, 25-17, 14-25, 25-19, 15-12)로 승리했다. 풀세트 접전 끝 승리할 수 있던 건 이강원의 분전이었다. 이날 이강원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7점을 올렸다. 세 경기 연속 개인 최다 득점을 갈아치우는 맹폭이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간판 김요한을 OK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했다.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도 선택은 레프트 알렉스. 이강원을 향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이강원은 올해 월드리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단 채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의 주포역할은 당연했다.
그러나 개막 3경기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화재와 개막전서 18득점(공격 성공률 45.95%)으로 아쉬웠다. 이후 현대캐피탈(7득점, 33.33%)과 한국전력(8득점, 44.44%)과 경기에서는 10점도 채우지 못했다.
이강원은 개막 4번째 경기였던 대한항공전에서 22득점으로 살아났다. 개인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이어 우리카드전에서는 4세트 동안 26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두 경기 연속 개인 최다 득점을 갈아치운 셈이었다.
좋은 흐름으로 맞이한 4일 OK저축은행전. 이강원은 이날도 빛났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때마다 강타와 기술적인 모습 모두 선보였다. 운명의 5세트.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분위기를 깬 건 이번에도 이강원이었다. 이강원은 4-4로 맞선 상황에서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로 휘파람을 불었다. 이후 서브 범실이 있었지만 7-6 앞선 상황에서 백어택으로 리드를 벌렸다. 공격 성공률은 55.55%에 달했다.
연일 대기록을 쓰고 있는 이강원의 활약에 KB손해보험도 미소짓고 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