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탈출 컬투쇼' 김대희와 신봉선의 입담은 '명불허전'이었다.
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개그맨 김대희 신봉선이 출연했다.
이날 김대희 신봉선은 KBS 2TV '개그콘서트'에 복귀한 뒤 솔직한 소감과 복귀 배경을 밝혔다. 김대희는 "900회 출연을 계기로 '개콘'에 다시 출연했는데 정말 살아있는 것 같고 좋더라. 이후 제작진 측에서 복귀 제안을 하길래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그콘서트'가 시청률이 저조한만큼 이를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었다고. 김대희는 "시청률이 예전만큼 안 나오기 때문에 사명감이 있어서 신봉선을 비롯한 후배들과 복귀했다"고 밝혔다.
신봉선은 '개콘' 복귀한 근황에 대해 "체력이 달린다. 너무 좋아서 들어가긴 했는데, 아이디어 회의가 정신적으로 압박이 있어서 회의 한 번 하면 집에서 뻗는다. 두들겨 맞은 것처럼 침대에 누워 있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능과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봉선은 "개그 무대에서는 예능에서 충족되지 않는 에너지가 충족된다. 지금도 너무 재밌다. 10년만에 모인 멤버들이 너무 그대로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컬투 멤버들과 김대희의 남다른 관계도 공개됐다. 실제 김대희는 컬투의 문하생이었다고 밝혔다. 김대희는 "나는 컬투의 청소부였다. 청소밖에 한 게 없다"고 밝혔고, 컬투는 "단역과 소품 챙기기 등을 하다가 KBS 개그맨 시험을 보고 개그맨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대희는 컬투의 공연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연극배우의 꿈 대신 개그맨의 꿈을 선택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봉선 역시 개그맨이 된 과정을 묻자 "문제지 제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개그맨을 준비했다. 극단 생활을 해야하니까 차비라도 벌어야 했다. 김민경을 비롯한 몇 명이 중간고사 기간, 학교별 출판사에 맞춰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떠들어서 잘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가수와 영화배우의 꿈을 키웠던 사실을 밝혔다. 신봉선은 '브런치처럼'과 '웃자'라는 두 곡의 솔로 음원이 있음을 고백했고, 김대희는 영화 주연배우로 촬영하며 중국 진출을 예정했으나 사드 문제 발발 이후 중국 진출이 막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대희는 "나에게 투자했던 한국 분이 연락이 안 된다"고 밝혔다.
신봉선은 개그맨 동료들을 언급하며 자신의 이상형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는 인물도 봤다. 이젠 잘생긴 남자는 부담스럽다. 성실함을 기반으로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컬투가 "박휘순 정도면 어떻냐"고 묻자, 한참을 머뭇거리던 신봉선은 "박휘순 정도로 못생기면 안된다. 그래도 박성광은 귀엽다. 키도 작고 왜소하지만 은근히 남자다운 기질이 있고 똑똑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희와 신봉선은 KBS 2TV '개그콘서트'로 복귀해 '대화가 필요해' 코너를 진행 중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SBS '두시탈출 컬투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