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2' 유시민, 알면 알수록 한계가 없는 놀라운 잡학사전이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 2회에서는 경상북도 안동에 이어 강원도 영월로 향하는 유시민, 황교익, 장동선, 유현준, 유희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이날 잡학박사들은 영월을 둘러본 후 단종과 세조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월은 단종의 유배지로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기 때문. 유시민은 사람들이 단종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반면 세조의 모든 것을 잊어버린 이유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찬탈한 것이 왕권을 강하게 만들고 민생을 안정시킨다는 올바른 목적 하에 진행된 대의였지만, 그것을 이룬 수단이 잘못됐다는 것. 그는 "사람들은 세조의 진의를 의심하는 게 아니다. 그가 쓴 옳지 못한 방법에 대한 단죄다"라고 설명했다.
유시민의 명료한 정리에 네 명의 잡학박사들은 박수를 보냈고 시청자들 또한 다시 한 번 놀랐다. 이 외에도 그는 김삿갓의 시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하면,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사라져가는 탄광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시즌2에서도 한계 없는 지식을 보여주며 매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는 유시민. 모든 잡학박사들이 뛰어난 지식을 자랑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독서량을 자랑 중인 그는 중심을 잡아주는 토론 방식으로 '알쓸신잡' 성공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이 보여준 '생각하는 힘'은 많은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는 평. 일반적으로 그냥 지나쳐버릴 법한 유적지에서 삶의 교훈을 얻어내는 그의 남다른 생각 방식이야말로 시청자들이 '알쓸신잡'을 유독 애정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 nahee@osen.co.kr
[사진] '알쓸신잡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