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아스트로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단연 '청량함'이다. 기본 베이스를 청량함으로 갖고 가니 무엇을 섞어도 아스트로만의 색깔은 변하지 않으며, 게다가 전혀 다른 색깔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 아스트로가 가진 무기이자 정체성이다.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선보일 수 있는 콘셉트는 한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짧은 기간내에 컴백에 컴백을 반복하다 보면 소위 말하는 '이미지 소비'가 심하다는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기본으로 깔려 있는 베이스인 '청량'에 섹시가 가미된 것이라 다채로운 매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스트로는 지난 1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드림 파트 2 바람'을 들고 왔다. 가을 컴백에 걸맞게 앞서 공개된 티저부터 뮤직비디오까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번 포인트는 '섹시함'이다. 최근 많은 보이그룹들이 시도하고 있는 콘셉트. 강렬하고 섹시한 퍼포먼스와 노래들이 유독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건 맞지만, 그래서 '레드오션'이다.
이런 가운데 아스트로의 접근법은 흥미롭다. '숨바꼭질', '숨가빠', '고백', '베이비'까지 아스트로만의 에너지 넘치는 청량함을 선보여온 바. 청량함을 기본으로 하고 세련된 청량함, 활기찬 청량함에 이어 섹시한 청량함까지 다양한 '청량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보이는 것으로만 표현한 것이 아닌, 수줍은 소년에서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기 시작한 성장이 가사로 드러나는 점도 눈에 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청량섹시'는 곧 아스트로의 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 2015년 웹드라마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리고, 지난해 가요계에 전격 데뷔한 아스트로. 올해로 데뷔 2년차가 된 아스트로는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대세'의 행보를 달려가고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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